심장제세동기 이식환자 삶의 질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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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제세동기 이식환자 삶의 질 높아진다
  • 최관식
  • 승인 2007.07.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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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데이터 전송으로 병원 방문하지 않고도 건강관리 가능











그동안 체내에 심장제세동기(ICD: cardioverter-defibrillators)를 이식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 수시로 의사를 만나 검진은 물론 기기작동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불편이 따랐으나 앞으로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원격 데이터 전송서비스를 통해 외래를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

ICD 이식 환자는 기기 근처에 작은 안테나를 세우기만 하면 심장 기능과 이식된 ICD가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의사에게 그대로 전달되며 의사는 환자를 직접 대면할 필요 없이 환자에게 처방하는 약을 바꾸거나 치료법을 바꿀 수도 있게 된다고.

그간 ICD 이식 환자들은 매년 기기 점검을 위해 2회 내지 4회의 병원 외래방문을, 그리고 심각한 상황의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했다.

메드트로닉은 최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심장 부정맥과 심장 페이싱관련 교육·연구 학회인 "EUROPACE"에서 새로운 심장 모니터링 시스템을 출시했다.

메드트로닉 케어링크 네트워크(Medtronic Carelink Network)와 관련 소프트웨어는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이식된 의료기기로부터 병력과 관련된 정보를 주치의에게 전달해 외래 방문을 하지 않고도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장치다.

메드트로닉코리아 관계자는 "메드트로닉은 케어링크 모니터 시스템을 개발해 ICD 이식 환자들이 집이나 사무실, 혹은 여행 중에도 의사와 연결이 가능하며 이전처럼 병원 방문을 자주 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영국 사우스햄턴대학 심장내과 교수인 존 모건 박사는 "케어링크 시스템 출시는 심장 질환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획기적인 기술적 진보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ICD를 이식 받은 환자들은 정기적 혹은 비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것이 그들의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보고되고 있어 원격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은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선택 여부와 융통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드트로닉유럽 심장리듬조절사업부 부사장인 피터 스타인만(Peter Steinmann)은 "이 혁신적인 기술은 심장혈관 질환 환자 간호의 영역을 병원 밖으로 넓혀주었으며,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며 "이로 인해 만성 질환 관리가 더 효율적이 되고 환자 결과가 더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한편 ICD는 기기와 연결된 전선이 심장으로 전기적 신호를 보내 생명을 위협하는 심실부정맥을 멈추게 하며 유럽에서만 약 200만명의 환자들이 ICD 치료 대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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