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주민 절반 기본의료 혜택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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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주민 절반 기본의료 혜택 못받아
  • 윤종원
  • 승인 2007.07.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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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주민들 중에 46%에 해당하는 2억3천만 명이 기본적인 의료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으며 1억5천200만명은 안전한 식수와 배수시설도 없는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신생아 17%가 전문 의술을 갖고 있는 의료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태어나며 현재 어린이 8천200만명이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등의 기본적인 예방접종도 받지못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칠레의 북부 도시 이키케에서 9일 개막된 제9차 이베로아메리카 보건장관 회의에 범미보건기구(OPS)가 제출한 한 보고서에서 확인됐다고 멕시코의 유력일간지 레포르마가 10일 보도했다.

오는 11월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제17차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의의 예비회담 성격을 띠고 있는 회원국 보건장관 회의는 이 지역에서 소아마비와 디프테리아는 어느 정도 퇴치했으나 그 외 질병은 여전히 창궐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보고서는 "이베로아메리카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소득 불균형으로 이 때문에 소외감은 가중되고 사회통합이 방해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부의 편중이 의료혜택 문제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제노동기구(ILO) 자료를 인용하여 이 지역에서 봉급생활자들 중에서 64%만이 사회보장 혜택을 받고 있으며 비정규직의 74%는 사회보장 혜택에서 제외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가장 빈곤한 계층에서는 고용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사회보장 기금을 낼만한 여유가 없으며 정부 당국도 이에 대한 처방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OPS는 지적했다.

현재 이베로아메리카 각국의 의료비 지출은 국민총생산액(GNP)의 4.0% 선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지난 1960년대 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무려 40년 가까이 뒤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비용에서는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상대한 차이가 있어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연간 1인당 의료비로 541달러와 348달러를 각각 지출하는 반면 온두라스, 과테말라, 니카라과의 경우에는 평균 81달러에 불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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