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 주민들 약물투입 안전지역 설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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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 주민들 약물투입 안전지역 설치 반대
  • 윤종원
  • 승인 2007.07.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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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로잔에서 당국의 모니터링을 받는 가운데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는 "약물투입 안전지역"(supervised injection site) 도입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다.

보 칸톤(州)의 주도인 로잔의 유권자들은 8일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54% 가량이 약물투입 안전지역을 도입하자는 시 당국의 제안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제네바 일간지 트리뷘 드 쥬네브가 9일 전했다.

사회당 소속 장-크리스토프 부르켕 사회안전국장이 발의한 이 제안에는 약물 사용자를 위한 술집을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부르켕 국장은 "거리에서 나는 나치 당원이나 범죄자 처럼 취급을 당했다"면서 실망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들은 마약 소비 장소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과학적, 의학적 근거를 받아들이는 것은 거부하면서, 마약 중독자들을 총살하자거나 가스실에 보내자고 할 바로 그런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동안 찬성론자들은 오래 전부터 제네바와 취리히를 비롯해 스위스의 다른 대도시들에는 그와 유사한 시설들이 있다고 주장해온 반면, 반대론자들은 로잔이 "마약의 주도"가 될 것이라고 반박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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