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고급화로 해외환자 유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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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고급화로 해외환자 유치해야
  • 김완배
  • 승인 2007.07.10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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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욱 삼성연 연구원, ‘의료산업 5대 메가트렌드’ 주제 특강
우리나라 의료의 현주소는 어디 있는가. 앞으로 의료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까.

서울시병원회(회장 허춘웅)는 삼성경제연구소 강성욱 수석연구원을 9일 ‘의료산업의 5대 메가트렌드’란 주제로 특강을 들었다.

강 연구원은 태국이나 싱가폴처럼 해외환자 유치에 성공하고 있는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의료수준이 앞서 있는 위암이나 간암, 간이식, 척추수술 등을 특화시키고 성형이나 치과의 경우 좀더 고급화시키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태국의 경우 휴양지원와 연계한 전략이 주효하고 있고 싱가폴은 영어권이란 강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인천과 제주 등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해외환자 유치에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태국의 경우 미국의 병원인증기관인 JCI 인증을 받은 병원이 10곳 정도 된다며 우리나라 역시 해외환자를 유치하기 위해선 국제적 공인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JCI 인증을 받아야 미국 민간의료보험회사들이 진료비를 지불하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의료시장 개방에 대해선 “더이상 의미가 없다”며 “우리나라도 의료인력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방된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 HCA 병원체인의 경우 스위스와 영국에 진출했고 태국도 캄보디아 등 인근나라에 진출하고 있는 사례를 언급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해외병원 유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U-헬스에 대한 세계적인 흐름에 대해 소개했다. 혈압과 당뇨, 천식, 심혈관질환 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원격관리하게 되면 외래와 입원환자가 27% 줄어들어 건강보험 재정을 1조5천억원 정도 절감하게 될 것이란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EMR, OCS, PACS 등 병원내 정보화 수준이 높아 병원밖과 연결하는 U-헬스 도입이 쉬울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U-헬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건강보험 급여화와 알선중재와 같은 영리행위 허용 등 비즈니스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병원의 경우 외래와 입원환자가 줄어도 환자에 대한 데이터 축적으로 환자관리 범위가 커져 수익이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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