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에 인슐린 대체물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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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에 인슐린 대체물질 있다
  • 윤종원
  • 승인 2007.07.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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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호박(cucurbita ficifolia)에 당뇨병 치료에 없어서는 안 되는 인슐린을 대체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중국 상하이(上海)에 있는 화동사범(華東師範)대학의 샤 타오 박사는 영국 화학학회 학술지 "식품-농업과학 저널(Journal of Science of Food and Agriculture)" 7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야생호박 추출물이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 베타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혈중 인슐린을 증가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샤 박사는 호박 추출물의 이러한 효능은 당뇨병 쥐실험에서 확인되었다면서 이는 인슐린의 활동을 조절하는 단백질분자인 디-키노-이노시톨(D-chiro-inositol)과 인슐린생산 베타세포의 세포막을 손상시키는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항산화물질이 호박에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샤 박사는 제1형(소아)당뇨병 모델 쥐 12마리에는 호박 추출물이 보강된 보통먹이를, 건강한 쥐 12마리에는 보통먹이를 30일 동안 먹게하고 혈중 인슐린의 양과 베타세포 수를 비교한 결과 당뇨병 쥐들이 건강한 쥐들에 비해 불과 5%와 8% 각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실험은 제1형당뇨병 쥐를 대상으로 했지만 제2형(성인)당뇨병에도 마찬가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샤 박사는 말했다. 제1형당뇨병은 베타세포가 거의 다 파괴되기 때문에 환자는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샤 박사는 호박 추출물이 당뇨병환자에게도 이러한 효능이 있음이 확인된다면 특히 제1형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투여량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며 이 밖에 호박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로 장기적인 당뇨병 합병증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로열 프리 대학의 데이비드 벤더 박사는 이 연구의 가장 중요한 발견은 호박 추출물이 베타세포의 점진적 파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다만 이 효과가 당뇨병환자에게도 나타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호박 추출물은 또 주사가 아닌 경구투여가 가능한 약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커다란 장점이라고 벤더 박사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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