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블레이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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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블레이드3"
  • 윤종원
  • 승인 2004.12.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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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보다 나은 속편이 없다"는 속설이 있지만, 최근 수없이 많은 속편들이 제작되면서 예외도 종종 생겨나고 있다. "블레이드3"도 그 중 한 편으로 기록될 만한 영화이다.

15일 국내 개봉되는 `블레이드3"는 `블레이드"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전편보다 좋은 반응을 얻었던 `블레이드2" 못지 않은 재미를 준다.

일단 `블레이드"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특유의 화려한 액션과 탄탄한 구성이 그대로 살아있다. 이는 `블레이드"와 `블레이드2"의 시나리오를 썼던 데이빗 S 고이어가 직접 메가폰을 잡은 덕이 크다. 그는 강력한 액션을 `MTV" 스타일의 화려한 영상에 군더더기 없이 풀어내 감독으로서의 능력도 발휘했다.

이야기 자체는 `블레이드"나 `블레이드2"와 별반 다를 바 없이 평범하다. 복잡한 복선이나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도 없다. 블레이드와 뱀파이어의 대결이라는 "간단한" 설정 외에는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간단, 명료하다.
낮에도 돌아다닐수 있는 뱀파이어의 제왕 `드레이크"가 등장해 블레이드와 최후의 대결을 벌인다는 것이 기본 줄거리. 굳이 철학적 심오함이나 진지한 비장미를 덧칠하지 않았다. 주인공이 무게를 잡으며 멋진 대사를 내뱉을 만한 시점에서 의외의 위트있는 대사로 웃음을 전하기도 한다.

뱀파이어 진영에서 뱀파이어의 제왕을 등장시켰으니, 이에 "블레이드"도 홀로 맞서지는 않는다. `블레이드"는 오랜 동반자 휘슬러를 잃지만, 그의 딸인 애비게일(제시카 빌)과 한니발 킹(라이언 레이놀즈)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역시 주인공 웨슬리 스나입스의 건재함이 `블레이드3"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의 존재는 다른 `흡혈귀 액션" 영화들과 내용상 큰 차이가 없음에도 "블레이드3"에 특별함이 느껴지게 한다.

한국인 아내를 둔 할리우드 액션스타 웨슬리 스나입스는 "블레이드3"에서 더욱 강하고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그는 액션영화의 주인공도 연기력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완결편답게 더욱 `블레이드"만의 스타일이 강화되고 스케일도 커졌다. 전편에서 는 예산문제로 불발된 것으로 알려진 추격 장면과 여러가지 신무기가 볼거리를 더한다. 악역으로 출연하는 미국 프로레슬러 트리플H도 눈길을 끈다.

화려한 액션 영상의 감흥을 증폭시켜주는 라민 자와디와 더 르자의 강렬한 비트의 음악도 한 몫을 한다.

같은 오락, 액션영화 중에서도 보고나면 돈과 시간이 아까운 영화가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겨울 극장가에 할리우드산 블록버스터 액션영화의 대표주자로서는 손색이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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