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기증, 헌혈처럼 쉬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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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기증, 헌혈처럼 쉬워졌어요
  • 윤종원
  • 승인 2007.06.21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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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게 골수기증한 건국대병원 김현중 교수

"피만 뽑는 것 뿐이지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골수기증 캠페인에 참가한 한 대학병원 의사가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해 화제다. 주인공은 건국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김현중 교수.

20일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골수기증서약에 참가한 김 교수는 최근 자신과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발생해 골수를 기증하기로 했다.

김 교수는 수술이나 마취 없이 5일 동안 백혈구 촉진제를 맞은 후 혈액을 채취하기만 하면 기증 과정이 끝난다.

김 교수는 "피 조금 뽑아드리는 것뿐인데요. 골수기증이 예전처럼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고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골수기증의 3분의 2 이상이 수술 없이 촉진제 투여와 채혈 과정으로 이뤄지며 채혈 과정은 3-6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입원할 필요가 없고 합병증 우려도 적어 수술로 엉덩이뼈에서 골수를 채취하는 방식에 비해 훨씬 부담이 적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병원 혈액종양내과 이홍기 교수는 "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 등이 증가하면서 골수이식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진 반면 수술에 대한 부담 등으로 실제 골수기증이 시행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골수기증이 훨씬 간편해졌으며 지난 20년 동안 사용한 결과 촉진제의 부작용 우려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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