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치료, 제대혈이 골수이식보다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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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치료, 제대혈이 골수이식보다 유리
  • 윤종원
  • 승인 2007.06.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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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백혈병 치료는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이 골수이식보다 여러 면에서 유리하며 따라서 제대혈 사용을 1차치료법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 의과대학 소아혈액암골수이식과의 존 와그너 박사는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골수를 이식받은 16세미만의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또는 급성골수구성백혈병(AML) 환자 282명과 대부분 HLA가 일부 일치하지 않는 제대혈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환자 503명의 예후를 비교평가 한 결과 5년 생존율이 제대혈 그룹이 골수이식 그룹과 같거나 높고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와그너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6월9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제대혈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환자는 HLA가 1-2개 맞지 않아도 이식된 조혈모세포 수만 충분하면 HLA가 일치하는 골수를 이식받은 환자들과 생존율이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HLA가 일치하는 제대혈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환자는 골수이식 환자에 비해 5년 생존율이 20% 높았다. 재발률도 HAL불일치 제대혈 그룹이 더 낮았다.

제대혈 그룹은 전체적으로 HLA가 일치할수록 그리고 이식된 조혈모세포의 수가 많을수록 5년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와그너 박사는 밝혔다.

이밖에 제대혈 조혈모세포는 이식 후 생착까지 골수세포보다 시간이 다소 오래 걸렸지만 골수이식 환자들사이에서 나타날 수 있는 치명적인 부작용인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위험이 낮았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이란 공여자의 골수세포가 이식받은 환자의 골수에 생착되어 분화-증식하면서 일부 면역세포가 원래의 자기 몸이 아니라는 것을 이식하고 환자(숙주)의 장기를 공격, 파괴하는 현상을 말한다.

와그너 박사는 이 결과는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을 이제는 백혈병 치료의 2차적 대안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더욱이 HLA이 일치하는 골수를 구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제대혈은 HLA가 일부 일치하지 않아도 이식이 가능하고 이를 보관하는 혈액은행 시스템만 제대로 갖추어져 있으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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