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공공장소 흡연 100% 금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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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공공장소 흡연 100% 금지 권고
  • 윤종원
  • 승인 2007.05.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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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76.1%, 공공장소 금연 지지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금연의 날을 이틀 앞둔 29일 모든 실내
공공 장소 및 작업장에서의 흡연을 "100% 금지"해야 한다고 193개 회원국에게 강력히 권고했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이날 "노출 정도가 어떠하든 간접 흡연을 할 경우 안전하지 못하다는 증거는 명백하다"며 그 같은 내용을 담은 금연법의 제정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회원국에 촉구했다.

WHO에 따르면, 가정, 작업장, 다른 공공 장소 등 흡연이 허용되는 곳은 어디에서나 간접 흡연에 노출되며, 작업장에서의 간접 흡연 노출로 인해 해마다 20만명의 근로자가 숨지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전세계 어린이의 절반 가까운 약 7억명의 어린이가 특히 가정에서 담배 연기로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WHO는 덧붙였다.

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999∼2005년 기간에 132개국의 13∼15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실시한 "글로벌 청소년 흡연 실태 조사"에 따르면, 면접 대상 청소년들의 43.9%가 가정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으며, 55.8%는 공공 장소에서 간접 흡연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터뷰에 응한 청소년들의 76.1%가 공공 장소에서의 금연을 지지했다.

간접 흡연에 노출될 경우 심장병과 심각한 호흡기 및 심장혈관 질환에 걸릴 수 있으며, 어린이의 경우 천식과 같은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간접 흡연으로 인한 부담은 질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 및 기업,
사회 전반에 대한 경제적 비용을 강요한다"며 "직.간접적인 의료비 증가 뿐아니라 생산성의 손실, 나아가
화재의 위험 증가, 의료보험비의 증가 등으로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년 500만명 이상이 흡연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으며, 흡연은 개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이 추세 대로 갈 경우 2030년에는 흡연 관련 사망의 10건 중 5건이 개도국에서 발생하게 된다.

이와 함께, WHO는 "물 파이프"를 사용한 흡연도 그냥 피우는 경우와 동일한 건강상의 위험에 노출되며, 특히 담배와 당밀, 과일향 등을 혼합한 "시샤"(물담배)를 물파이프로 피울 경우에는 일반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 비해 더 긴 시간 동안 더 많은 담배 연기에 노출된다고 경고했다.

세계 금연의 날인 31일에는 "공공 장소에서 100% 금연"을 올해의 주제로 세계의 각종 단체와 조직, 공동체들이 행진과 캠페인, 교육 프로그램, 금연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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