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아이 숏다리 될라..돌보기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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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아이 숏다리 될라..돌보기 요령
  • 윤종원
  • 승인 2007.05.26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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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아 천식환자 부모 2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소아 천식환자 32%가 야간 기침 때문에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루 한 번 이상 잠을 깬다는 비율도 15%나 됐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성장에 지장을 초래한다. 성장호르몬이 자는 동안 많이 분비된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야간에 기침을 하는 아이들이 많은 이유는 치료를 받다가도 증상이 멎으면 임의로 중단하는 부모들 탓이다. 또 환자에게 맞는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흡입기 사용법부터 알레르기 유발 인자를 피하는 일까지 천식아이를 잘 보살피려면 세심한 데까지 신경을 쓰게 된다.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본부"가 권하는 어린이 천식환자 돌보기 요령은 다음과 같다.

◇어린이 천식환자 돌보기 요령
▲영아기에 아토피피부염을 겪은 소아는 천식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조기에 진단을 받고 관리한다.

천식은 기관지에 생긴 일종의 알레르기 질환이다. 영아기에 아토피피부염이 있던 어린이의 약 70%정도가 성장하면서 기관지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으로 이행하는 ‘알레르기행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

▲자녀의 "천식 행동 계획"을 서면으로 작성한다.

자녀가 규칙적으로 투여하는 약물, 천식발작 중 대처 요령, 응급상황에 연락할 부모 및 담당의사의 연락처를 포함한 천식행동 계획을 서면으로 작성해 아이가 가지고 다니도록 하고 가족들도 활용한다.

▲유아원이나 학교 선생님에게 자녀가 천식 환자임을 미리 알려준다.

응급상황 시 천식발작의 응급 치료법을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며 언제나 약물 투약이 가능하도록 교사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깨끗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고, 실내에서 동물을 기르지 않는다.

천식악화의 원인이 되는 집먼지 진드기와 곰팡이 등 각종 실내 항원들은 공기가 따뜻하고 습한 장소에서 급격히 증식한다. 항상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집안의 먼지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침, 배설물 등도 기관지 천식이나 각종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실내에서는 동물을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천식환자의 부모는 반드시 금연한다.

흡연은 각종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천식 환자 수가 약 30%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천식 아동을 둔 가정에서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황사나 꽃가루가 날리는 철에는 마스크를 한다.

황사나 꽃가루는 천식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천식은 보통 때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원인 물질에 노출되면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비해 마크스를 하고 외출하는 것이 좋다.

▲감기 등 상기도 감염은 천식의 주요 유발인자인 만큼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소아천식 환자들은 감기를 달고 산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주 감기를 앓는다. 바이러스 감염은 천식 발작의 주요 원인일 뿐 아니라 천식 증상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천식 환자들은 독감 예방접종을 권장하며, 개인 위생 등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운동할 때 천식발작이 일어나는 환자는 반드시 운동 전에 준비운동을 하고 필요한 경우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시킨다.

평소 천식관리를 소홀한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을 할 경우, 운동유발성 천식 증상이나 갑작스런 증상 악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운동 전에 예방약제를 투여하거나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담당 주치의와 상의해 소아에 가장 적합한 치료 약물을 사용한다
소아 천식환자의 치료는 성인과 달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어야 한다. 환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치료 약제를 선택해 꾸준히 치료할 수 있도록 담당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정확한 진단으로 꾸준히 치료한다.

천식은 기관지의 알레르기성 염증반응으로 인한 질환이므로 증상이 없을 때에도 기관지 내에서는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증상이 있을 때 뿐 아니라 없을 때에도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 소아 천식은 성인 천식과는 달리 정확히 진단해 꾸준히 치료하면 정상적인 폐기능과 건강한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다.

(도움말 :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 순천향대학병원 소아과 편복양 교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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