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별 계약에 의협-대약 단체장 유착의혹
상태바
단체별 계약에 의협-대약 단체장 유착의혹
  • 박현
  • 승인 2007.05.04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자일 원장, 약정회비 유입여부 철저 수사촉구
"유형별" 대신 "단체별 계약" 체결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해 국민들이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다며 이 과정에서 장동익 전 의협 회장과 원희목 대한약사회 회장간의 유착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구자일 원장(드림바디의원)과 한정훈 원장 등 2명은 "장동익 전 의협회장의 약사회 비자금 금품수수 의혹"의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3일 오후 1시경 서울중앙지검에 접수, 검찰의 수사확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정내용에 따르면 현재 횡령비리 및 정치인 로비의혹으로 조사 중인 장동익 前회장은 지난해 11월 수가계약 과정에서 약사회의 비자금 로비를 받고 전 국민에게 해가 되는 방식으로 "단체계약"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구자일 원장 등은 "심평원의 최근 보고서에서도 병의원의 보험진료 원가 수익이 73.9%로, 26%의 적자를 보고 있다는 사실은 정부서도 인정하고 있다"며 "이는 진료인력의 총체적 부실과 불친절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나마 대형병원은 주차장이나 장례식장, 특진료, 병실차액 등이 보전되지만, 비보험 보전수단이 없는 의원급은 비보험 진료까지 합해도 원가의 90%에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지난 연말 공단은 수가계약의 체결을 위해 의료기관과 약국의 원가보전 차이에 따라 인상요인이 있는 "의과계"와 인하요인이 있는 "약사회"를 분리하는 유형별 협상을 추진, 경실련 등 시민단체도 원했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장동익 전 회장의 "단체 협상안" 고집으로 결국 단체인상률 2.3%선에서 결정, 전 국민과 의료계 전체에 끼진 해악으로 불만이 야기됐다"며 "단지 약사회만 만족할 만한 결과치를 얻어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 전회장은 원희목 약사회장의 재선 선거기간 중 "선거출정식(11월14일)"에도 참석, 원희목 회장을 치켜세우고 선거를 지원하는 등 역대 의협회장이 누구도 하지 않았던 돌출된 행동의 부당한 선거개입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따라서 "장동익 전 회장은 당시 약사회장인 원희목 회장에게 의사회 비자금인 의정회비를 지원한 반대급부로, 약사회 비자금인 약정회비를 통해 상당한 금품을 부정하게 제공 받았을 가능성이 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