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 말라리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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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 말라리아 조심하세요
  • 윤종원
  • 승인 2007.04.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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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시내 말라리아 환자가 최근 2년 동안 4배 가량 급증함에 따라 올해 말라리아 조사와 방역, 시민 홍보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인천지역 말라리아 환자는 2004년 107명, 2005년 220명, 지난해 464명 등 해마다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강화군의 경우 2004년 53명, 2005년 117명, 지난해 207명 등 인천 전체 환자 수의 절반을 차지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말라리아 고위험지역"(인구 10만명당 연간 100명 이상 환자 발생)으로 분류된 상태이다.

인천에서는 중구와 옹진군이 "위험지역"(10만명당 10명 이상), 동구와 서구가 "잠재적 위험지역"으로 말라리아 환자 집단 발생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8월에 15일 동안 30여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시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말라리아는 학질로도 불리는 법정 전염병으로 오한, 발한, 발열 후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두통, 설사,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며 주로 중국얼룩날개모기에 의해 감염된다.

인천시는 말라리아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말라리아 모기 밀도조사를 벌이고 원충보유 조사와 감염환자 유전자분석 등을 실시해 관련 정보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활용해 방역시기를 조절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감염을 예방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방침이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인천은 경기, 강원 등 다른 접경지역과 달리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시가지 불빛이 휴전선에서 가깝고 북한지역에서 서식하던 모기가 해풍을 타고 남쪽으로 많이 날아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위가 시작되면 야외활동시 긴소매와 바지를 입고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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