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물이 아기들이 병원에서 주사를 맞거나 다른 치료를 받을 때 고통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기들이 주사를 맞고 우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점점 많은 의사들과 병원들이 설탕물을 비롯해 아기들이 치료를 받을 때 느끼는 고통을 줄여주는 간편하고 비용도 적게 드는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설탕물은 6개월 이하 아기들의 치료시 고통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나 많은 신생아 시설들이 주사나 다른 치료를 하기에 앞서 설탕물을 소량 먹이는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아이의 관심을 다른데로 돌리는 대화나 유머 등 부모의 행동도 아기의 고통을 줄이는 효과가 있고 주사를 맞을 때 아기를 안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소아과 의사들과 심리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또한 주사 부위의 피부를 잠시 시원하게 하는 마취 분무제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아기들이 치료를 받을 때 느끼는 고통을 별 것이 아닌 것으로 인식해왔지만 최근의 연구들은 아기들이 고통을 크게 느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아기들의 치료시 고통을 줄이는 방법을 도입한 병원은 아직 많지는 않지만 1999년부터 설탕물과 분무제 등을 통한 고통 줄이기 프로그램을 시작한 보스턴 메디컬센터 소아응급실의 시그 캐러시 실장은 "전에는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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