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료진, 첫 척추 디스크 이식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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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의료진, 첫 척추 디스크 이식수술 성공
  • 윤종원
  • 승인 2007.03.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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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척추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생겼다.

중국 의료진이 목 가까운 부분인 경추 디스크 퇴행 현상으로 고통을 겪는 환자들에게 디스크 이식 수술을 실시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과거 영장류를 대상으로 디스크 이식 수술이 시도된 적은 있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이식수술이 실시되기는 처음이다.

베이징 중국해군병원과 홍콩대학의 의료진은 퇴행성 경추 디스크 질환을 앓고 있는 41∼56세 남자 4명과 여성 1명에게 사고 희생자의 디스크를 이식했다.

의료진은 20∼30세 여성으로부터 추출한 척추 디스크 13개를 얼렸다가 이식수술 전 해동해서 사용했다.

수술 3개월 만에 이식 디스크는 환자들의 척추 디스크 조직에 자리를 잡았고, 수술 5년이 지난 지금 환자들은 모두 운동성이 향상되고, 약한 다리와 방광 같은 신체 증상들이 완화됐다고 보고했다. 이식 디스크 거부 반응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의료진은 의학전문지 "랜싯"에 보고했다.

퇴행성 디스크 질환은 방광 기능의 통제력 상실 같은 신경성 증상뿐만 아니라 균형감각과 운동기능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지금까지 심각한 퇴행성 디스크 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외과적으로 결함 있는 디스크를 인공 재료로 대체하거나 척추에 뼈를 붙이는 척추유합술 같은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이 치료법들은 문제 부위 아래나 위에 있는 디스크의 퇴행 현상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이식수술을 시도한 외과의 다이크 루안 박사는 "이번 이식수술 기술을 좀 더 발전시키면, 퇴행성 디스크 질환의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 이식수술을 척추 아래 허리 통증을 앓는 환자에게까지 확대하는 것은 해부학적인 문제와 엄청난 하중압박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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