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현택환 교수(화학생물공학부) 연구팀이 서울삼성병원 이정희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을 선명하게 얻을 수 있는 조영제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영제(造影劑ㆍcontrast media)는 X선이나 자기공명영상 촬영시 음영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인체에 투여하는 물질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망간 이온이나 나노 입자를 사용한 기존의 조영제가 인체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등 문제점을 보인 반면 이번에 개발한 조영제를 활용하면 부작용 없이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이 조영제를 정맥에 주사하면 진단하고자 하는 조직에 대한 해부학적 영상 촬영이 가능해지며 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영상화 해 "표적화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은 독일의 화학 분야 학회지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 인터넷판에 실렸으며 5월께 학회지 표지 논문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현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신경학 및 뇌 연구 분야에 획기적인 연구 방법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치매와 파킨슨씨병 등 뇌질환과 뇌종양의 조기 진단에 광범위하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