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원 100주년, 제중원 122주년
상태바
대한의원 100주년, 제중원 122주년
  • 박현
  • 승인 2007.03.16 0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병원 역사 성찰, 재조명 계기 마련
서울대병원은 병원의 모태인 대한의원 100주년과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서양식 국립병원인 제중원 설립(1885년 4월3일) 122주년을 기념하는 "대한의원 100주년·제중원 12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국가중앙병원 소명을 되새겨 세계적 초일류병원으로 도약을 다짐한 것으로 시계탑 건물 앞마당에서 열렸다.

시계탑 건물은 건물 꼭대기에 큼지막한 시계가 달려 있어 붙여진 애칭이며 1976년 11월 사적 제248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시계탑 건물의 정식명칭은 대한의원 본관. 1907년 대한제국 당시 고종황제 칙령 제9호로 설립된 대한의원은 지방 각지의 관립, 공립병원을 지도하는 등 국가중앙병원으로 기능했다. 이 병원이 15일로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

이날 기념식은 오후 4시 대한의원 본관 앞 야외에서 김신복 서울대 부총장, 유홍준 문화재청장, 성상철 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성상철 서울대병원장은 "우리는 불행히도 20세기 전반기를 식민지 상황에서 보냈다. 그로 인해 병원 내부적으로는 역사적 경험이 온전히 계승되지 못했고, 외부로부터는 역사적 공과(功過)를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서울대병원은 대한의원 100주년ㆍ제중원 122주년을 계기로 병원역사를 재조명하고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역사적 소명을 되새겨 국민적 신뢰와 사랑을 받는 세계적인 초일류병원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04년 11월부터 기념사업에 착수해 이듬해 기념사업추진단을 구성해 2005년 7월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전공한 박사급 연구원 3명으로 병원사연구실을 설치, 월례세미나 등을 통해 연구성과를 축적했다.

이명철 병원사연구실장은 "대한의원은 통감부 주도로 설립돼 일본인들이 병원운영권을 장악하는 등 식민지 의료기관의 성격을 갖고 있는 가슴 아픈 역사적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한의원은 대한제국 정부에 의한 자주적 의료 근대화 사업의 성과 위에서 설립됐다는 또 다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