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환아치료 위한 보톡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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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환아치료 위한 보톡스 지원
  • 박현
  • 승인 2007.03.13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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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엘러간-대웅제약
한국 엘러간과 대웅제약의 후원으로 최근 중증장애아동 요양시설인 승가원의 소아뇌성마비 환아를 위한 보톡스 무료시술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는 2005년부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강윤규 교수의 승가원 소아뇌성마비 아동의 무료시술 후원을 시작으로 인연을 맺게 된 후 두 번째로 이루어진 행사이다.

성북구 안암동에 위치한 중증장애아동을 위한 요양시설인 승가원에는 현재 스무 명 가량의 소아뇌성마비 환아들이 생활하고 있다. 올해는 그 중 인지능력이 있어 보톡스 시술 후 물리치료가 가능한 총 11명의 환아들이 보톡스 무료시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3시간 가량 소요된 이번 무료시술 행사에서는 소아뇌성마비로 팔다리를 잘 가누지 못하는 환아들을 한 명씩 진단해 팔, 손목, 손가락 및 허벅지, 종아리 등 필요한 부위에 체중에 따라 적절한 보톡스 양을 가감해 시술했다. 한국 엘러간과 대웅제약에서는 이날 쓰인 보톡스를 모두 무상 지원했다.

시술을 받은 환아들은 이후 승가원 내에 상주하는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꾸준한 근육 운동을 하게 된다. 대부분 일주일 정도 후부터 보톡스 치료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 경직됐던 근육이 자연스러워지고 고통도 줄어들게 된다.

강윤규 교수는 “이번 시술 후 1달의 기간을 두고 환아들의 경과를 지켜본 후 2차 시술을 결정하게 된다. 2005년에 시술했던 환아들의 대부분을 이번에도 시술하게 됐는데 그 때보다 부쩍 자란 모습이 대견하다.”라고 말했다.

소아뇌성마비 환아들은 근육이 발달함에 따라 해마다 수술을 받아야 하는 소위 ‘생일 증후군’으로 고통을 겪어야 한다. 하지만 보톡스는 이런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고, 수술을 상당한 나이까지 지연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소아뇌성마비 환아들이 보톡스를 맞게 되면 경직됐던 손, 다리에 불필요한 아세틸콜린 분비를 막음으로써 근육경직이 완화되는 동시에 고통도 줄어들 수 있다. 보톡스로 신경과 근육 사이의 과도한 신호 전달을 차단하게 되면 사지의 긴장이 줄어들고 근육의 정상발달이 가능해진다.

주름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미국 엘러간사의 보톡스가 이와 같이 미용 영역 외에 치료 영역에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소아뇌성마비 환자나 뇌졸중 환자의 근육경직 치료, 운동 신경장애로 인한 침흘림, 전립선비대증, 다한증, 두통, 근육통, 편두통, 척수장애 환자들의 신경성과민성방광, 여성요실금, 치열, 안검경련(눈꺼풀 떨림증) 등 다양한 영역의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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