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약품 혁신 신약 보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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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약품 혁신 신약 보유하나?
  • 최관식
  • 승인 2007.02.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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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증후군 치료제 개발 중인 코스모지놈 지분 확보, 1대 주주
수도약품이 혁신 신약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제약공업 출자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수도약품(대표 김수경)이 12일 이사회에서 코스모지놈(주)와 투자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의했다.

수도약품 관계자에 따르면 코스모지놈주식회사는 2002년부터 헌터증후군(Hunter Syndrome)치료제 개발에 착수해 ㈜에이프로젠, ㈜에스티알바이오텍과 공동으로 현재 세포주 개발, 대량 생산기술 및 동물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전임상 유효성 시험을 진행 중인 효소치료제 신약 개발 전문벤처기업이라고.

수도약품은 코스모지놈의 지분 39%를 11억4천만원에 취득하고 전환사채를 3억원에 인수, 총 14억4천만원을 투자해 44% 지분을 확보, 코스모지놈의 1대 주주가 됐다. 수도약품 계열회사로 편입된 코스모지놈은 올해 안에 IDS 효소에 의한 헌터증후군 치료제 신약의 안전성 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헌터증후군은 귓바퀴와 후두부의 신경통, 안면신경 마비, 난청, 귀울음, 현기증 등이 주요 증상으로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인 뮤코다당체침착증의 일종이며, 복합 탄수화물인 글라이코스아미노글라이칸의 분해에 필요한 효소 이두로네이트-2-설파타제의 부족으로 야기된다.

보통 2∼4세에 발병해 10∼15세에 신경계 기능 저하가 일어나며 15세 이후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모계 유전 소아질환이다. 서구보다 한국이나 일본, 중국 등에 많은 아시아형 희귀 난치병이다.

헌터증후군 치료법에 대한 연구는 3가지 방향으로 진행 중이며, 효소를 지속적으로 환자에게 보충하는 효소대체요법이 현재까지 가장 유효한 치료법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 FDA는 2006년 7월 영국 샤이어사가 개발한 헌터증후군 효소치료제 엘라프라제(Elaprase)를 희귀의약품으로 승인, 올해 안에 한국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코스모지놈㈜는 엘라프라제의 제네릭이 아니라 국내 신약으로 2010년까지 출시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 전임상 유효성 시험을 진행 중이다.

국내 환자는 약 300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세계적으로는 약 1만명의 환자가 있고 1인당 치료비가 고액이어서 2010년 추정 세계시장 약 3조원, 아시아시장 약 1조5천억원, 국내 시장은 약 600억원 규모라고 수도약품측은 설명했다.

코스모지놈㈜ 강진희 대표이사는 "수도약품이 우리들병원과 함께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바이오 신약 분야에 대해 적극적 투자계획을 갖고 있어 수도약품으로부터의 투자 유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도약품공업㈜ 김수경 대표이사 회장은 "수도약품의 이번 투자는 제네릭 처방약 위주의 품목 외에 혁신적인 바이오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이후에도 일부 손실 위험을 부담하더라도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초기 또는 그 이전 단계에서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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