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백병원이 부산대병원장과 부산의료원장을 지낸 류총일 박사를 3월1일자로 제17대 병원장으로 영입하며 새로운 도약을 꾀한다.

거제백병원은 지난 1969년 미국의 정형외과 의사이면서 선교사인 시브레이 박사가 독일과 네델란드의 원조를 받아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질병역학 연구 의료기관. 한국의 슈바이쳐로 칭송받던 장기려 박사와 정희섭 보건사회부장관이 거쳐간 거제백병원은 지난 1999년 IMF 구제금융 여파로 부도가 나 기독교의료복지재단에서 거붕의료재단으로 운영권이 넘어갔다.

거붕의료재단은 이 병원을 인수하면서 당시 대학병원급에서만 볼 수 있었던 MRI같은 최신 의료장비를 들여놓는가 하면 노후된 시설과 장비를 갈아치우는 등 과감하고 꾸준한 투자에 나서 진료과 20개와 30명이 넘는 전문의가 진료를 보는 영남지역 최고수준의 의료기관으로 성장시켰다.

이 재단은 특히 지난해 11월1일 개원 33주년을 맞아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을 신·증축에 나서는 한편, 새로운 시설에 걸맞는 최신 의료기기를 도입하기로 하고 발주를 마쳤다.

또한 고객 눈높이에 맞는 병원행정 서비스를 펴기 위해 국립의료원과 보건복지부, 삼성서울병원을 고루 거친 허신웅 씨를 행정부원장으로 영입했다.

내달부터 거제백병원 경영을 맡게될 류 원장은 부산의대 출신으로 부산의대 정형외과 교수와 제18대 부산대병원장, 제11, 12대 부산의료원장을 거쳤으며 병원경영에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자치부장관 표창과 지방공기업 경영대상을 수상하기로 했다. 류 원장은 또 대한정형외과 소아정형외과 회장과 대한정형외과 골정학회장, 대한견주관절학회장, 대한족부학회장, 대한정형외과학회장을 역임했다.
한편 거제백병원은 내달 2일 병원내에서 류 원장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