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女風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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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女風 거세
  • 윤종원
  • 승인 2007.02.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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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시험 합격자의 36.1% 점유..합격률 남성보다 훨씬 높아

의료계에도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사회 각 분야에서의 여성 약진현상이 의료계에도 예외 없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11일 한국보건의료인력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지난달 10-11일 실시된 제71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전체 합격자 3천305명 중 여성이 1천193명으로 36.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의 37.2%에 비해 1.1% 포인트 낮아진 것이나 2004년의 27.7%, 2005년의 31.9%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의료계에서는 현재 추이대로라면 조만간 여성이 절반 이상의 합격자를 내는 상황도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이번 시험에서 남성들의 합격률은 85.8%인데 비해 여성은 93.7%로, 여성이 7.9% 포인트나 높았다.

최근 실시된 전문의 자격 시험에서도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총 합격자 2천803명 중 여의사가 702명으로 25%를 차지했다. 이는 2004년의 22.1%, 2005년의 23.2%보다 높은 수치로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개 전문과목 가운데 소아과와 산부인과, 정신과, 성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산업의학과 등 9개과에서 여의사가 수석을 차지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각 의대에서는 여학생이 우수하다는 것이 이미 확인된 사실로 굳어져 가고 있고 시험 성적도 전반적으로 여학생들이 나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의료계에서 여성 파워가 갈수록 세져 주도권이 서서히 여성들에게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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