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의 연구진은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단백질이 심장발작 후 세포의 괴사를 막고 심장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심장동맥을 묶어 인위적으로 심장발작을 일으킨 쥐 58마리 중 절반에 게는 심장 발달단계에서 생성되는 티모신 베타-4라는 단백질을 합성해 주입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식염수를 주입했다.
실험 결과 단백질을 주입한 쥐들은 처음 24시간 동안 발작을 일으킨 부위의 심장 세포들이 죽는 수가 훨씬 적었다. 한 달 후에는 살아남은 쥐들 중 단백질을 주입한 쥐들은 심장의 수축과 혈액공급 활동이 60~100% 개선효과를 보여 위약군의 쥐들보다 2배 이상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특히 이 단백질이 쥐들에게서 아무런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1회분 투약으로도 효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연구의 책임자인 디팩 스리바스타바 박사는 "미국에서만 매년 거의 100만 명이 심장 발작을 겪는다"며 "쥐의 사례가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다면 단순한 수치로만 봐도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심장재단의 제레미 피어슨 박사는 티모신 베타-4는 현재 피부 재생술 등에이미 쓰이고 있는 단백질이고 "치료방식도 매우 간단해 줄기세포 이용으로 빚어지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단백질은 일반적으로 암세포의 확산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심장발작 치료제로 사용되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연구진은 이 실험이 사람들에게도 효과를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해 조만간 심장마비를 겪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티모신의 주입 분량과 시점, 효과의 지속성 등을 알아보는 임상실험을 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티모신이 응급 심장발작 환자들 외에도 수술 중 혈액순환 장애로 뇌손상을 입는 환자들, 특히 조직 발달이 완료되지 않아 이런 경우에 취약한 유아들을 위해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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