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 심장병 유발 변이유전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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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심장병 유발 변이유전자 있다
  • 윤종원
  • 승인 2007.0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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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심장병,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변이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아동병원 오클랜드연구소의 에드워드 램머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동맥경화-혈전-혈관생물학(Ather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2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특정 유전자(LTC4S)의 변이형을 가진 여성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4배 이상 높아진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램머 박사는 주민들이 좀처럼 이사를 하지 않는 아이오와 주 머스캐틴의 주민 1만1천377명(1971년 조사시작 당시 10대초반)을 대상으로 25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유전학자이자 소아과전문의인 램머 박사는 이들 중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여성은 지금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라서 아직까지 본격적인 심혈관질환이 발생한 경우는 없지만 77%가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초기신호인 관상동맥의 칼슘침착과 경동맥 경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램머 박사는 이러한 심장마비-뇌졸중 초기신호 발생률은 변이유전자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무려 4.29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밝히고 다만 남성의 경우는 이 변이유전자와 심혈관질환 위험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변이유전자와 심혈관질환 사이의 연관성은 체중, 신장, 혈압, 혈중콜레스테롤 등 심장병-뇌졸중과 관련된 다른 일반적인 위험요인들과는 관계가 없었다고 램머 박사는 덧붙였다.

램머 박사는 따라서 앞으로는 유전자검사를 통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가진 여성을 미리 알아내 대책을 세우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램머 박사는 문제의 유전자는 류코트린 C4 신타제라는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로 이 효소는 염증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히고 혈관내막의 건강을 위해서는 염증반응이 필요하지만 이 유전자가 변이되면 지나친 염증반응이 일어나 혈관이 손상되면서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램머 박사는 이 변이유전자는 앞서 천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심혈관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는 심혈관질환에 있어 염증반응 조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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