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바이러스(HIV)로부터 여성을 보호하는 질(膣) 도포용 젤을 활용한 임상실험이 중단됐다.
1일 세계보건기구(WHO) 웹사이트는 플라시보(위약) 그룹에 비해 살균젤을 이용하는 그룹의 HIV 감염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더 이상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실험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실험은 그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 베냉, 우간다 및 인도에서 1천300명을 상대로 진행돼왔다. WHO는 나이지리아에서 별도로 진행돼온 실험도 중단됐다고 밝혔다.
WHO는 이같은 조치는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HIV 살균젤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난관에 부딪친 것이며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그룹은 그러나 살균젤을 활용하는 그룹이 플라시보 그룹에 비해 HIV 감염율이 높은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연구에 관여해온 팀 팔리는 지난 2005년부터 실시된 임상실험 과정에서 약 30명의 여성이 감염된 것으로 전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살균젤은 콘돔 사용을 기피하는 전통이 강한 아프리카에서 여성의 HIV 감염 방지를 위한 유력한 대안으로 간주돼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