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구리병원
성탄절을 맞아 한양대학교구리병원(원장 박충기)은 지난 21일 소아병동에 입원중인 어린이들을 위한 ‘성탄축하’ 행사를 가졌다. 동물, 꽃 모양 등의 다양한 풍선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치장한 12층 강당 무대에서는 오후 2시부터 크리스마스 캐롤과 그림형제 원작의 막대인형극 ‘빨간모자’가 공연됐고, 참석한 어린이들을 위한 떡과 과일, 음료 등이 제공됐다.
매월 환우와 가족을 위한 음악회를 열고 있는 소아과 오재원 교수와 구리시 목관5중주단은 1부 공연에서 산타모자를 쓰고 등장해 어린이들의 환호를 받았다. 연주단이 ‘징글벨’, ‘기쁘다구주오셨네’ 등 크리스마스 캐롤을 연주하자 참석한 어린이들과 보호자들도 함께 박수치며 따라 불렀다. 뜨거운 호응 속에 ‘산타클로스 커밍 투 타운’을 앵콜곡으로 아쉬운 크리스마스 콘써트를 마쳤다.
2부 공연에서는 사회복지법인 생명의전화 인형극단 ‘러브라이프(LoveLife)’에서 ‘빨간모자’를 공연해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연기훈련을 받은 7명의 정신지체장애인들이 직접 인형을 조작하고 연기하며 작품을 선보였다. 공연이 끝난 후 검은 천 속에 가려있던 장애인들이 무대로 나와 인사를 했고, 참석한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폐렴으로 입원한 8세 딸과 공연을 함께 관람한 이나영 씨는 “ 갑자기 증세가 심해 입원했는데, 담당 교수님의 연주도 듣게 돼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다. 우리 아이는 다행히 증세가 좋아져 퇴원할 수 있게 됐지만, 병원에서 성탄절을 맞는 아이들에게는 많은 위로가 됐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원목실 관계자는 "매월 환자를 위한 음악회를 여시는 오 교수님과 연주단이 이번에도 좋은 성탄연주를 공연해 주셨고, 불편함이 있어도 작품으로 꿈과 희망을 전해준 ‘러브라이프’가 성탄절을 맞아 참된 행복의 의미도 선물해줬다”며 “지친 병원생활에 잠시라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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