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10대는 줄고 20대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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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10대는 줄고 20대는 늘었다
  • 윤종원
  • 승인 2006.12.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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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해외 입양기관에 맡기거나 생활시설에 입소한 미혼모 중 10대 비율은 낮아지고 20대 후반 비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허남순 한림대 사회복지대학원 원장에 따르면 여성가족부 조사결과 해외입양기관에 아동을 의뢰한 미혼모가 한해 평균 3천400∼3천800명으로 이 중 16∼20세의 비율이 2002년 53.1%, 2003년 41.6%, 2004년 35.8%로 낮아졌다.

반면 26세 이상 미혼모 비율은 2002년 8.9%, 2003년 17.3%, 2004년 26.7%로 높아졌다.

또 미혼모 생활시설인 애란원이 1996년 시설 입소자 296명, 2005년 2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6∼20세가 96년 48.3%에서 05년 31.5%로 감소했으나 25∼29세는 9.5%에서 14.3%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10대가 원치않는 임신을 한 경우 부모에 이끌려 낙태를 많이 하고 예전보다 피임법이 널리 알려져 아이를 낳는 비율이 줄어든 것 같다. 20대 후반은 10대 보다 상대적으로 아이를 양육할 경제력과 책임감이 더 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를 인용, "미혼모 238명 중 28.6%(68명)가 과거에도 출산 경험이 있어 미혼모의 재임신 문제가 심각하다"며 "아이 양육에 대한 미혼모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어 경제적 지원과 보육서비스, 주거지원, 학업ㆍ취업기회 제공 등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4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한 해 35만건의 낙태수술이 이뤄졌고 이 중 미혼여성이 14만7천여건을 차지했다.

낙태반대운동연합은 공식 집계되지 않은 사례를 감안하면 한해 80만∼110만건의 낙태수술이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낙태반대운동연합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당에서 "미혼모 보호 현황과 복지정책" 세미나를 개최하며 허남순 교수와 한상순 애란원 원장이 발제자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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