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이즈 감염자 당국 추산치의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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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에이즈 감염자 당국 추산치의 10배
  • 윤종원
  • 승인 2006.12.0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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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중국의 대표적 에이즈 운동가 완옌하이(萬延海)는 30일 중국에서 에이즈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가 중국 정부의 공식 추산보다 10배나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에이즈 환자 인권보호 포럼을 준비하던 지난달 25일 구금됐다 3일만인 27일 풀려난 완옌하이 베이징아이즈싱건강교육연구소(北京愛知行健康敎育硏究所) 소장은 중국 당국이 공공 병원들을 통한 에이즈 감염에 책임지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포럼을 취소시키고 자신을 구금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10월말 현재 전년도말보다 27.5% 증가한 18만3천733명이 에이즈와 그 바이러스인 HI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주 발표했으나 이는 올해 1월 중국 정부와 유엔의 보건 기구들이 공동으로 제시한 추산 수치 65만명보다 뚜렷하게 적은 것이다.

특히 완 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베이징아이즈싱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서의 에이즈와 HIV 감염 실제 수치는 65만명보다 10배나 더 많을 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더 적극적인 행동들을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여전히 (이 문제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지 않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완 소장이 개최하려던 포럼은 세계 에이즈의 날(12월1일) 활동의 일부로 준비중이었으며 병원 등에서 안전하지 못 한 수혈로 HIV에 감염된 50여명의 환자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완 소장은 1990년대에 가난해서 피를 파는 과정에서 감염된 수천명 이외에도 중국 전역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병원 수혈을 통해 에이즈에 걸리거나 HIV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가운데 아이들과 배우자들을 감염시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사인도 몰랐다"며 "정부는 이런 상황을 인정하지 않았고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려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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