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아동 10명 가운데 7명이 정신장애 진단을 받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의대 신의진 교수는 30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열린 "제4회 아동학대 예방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서울 해바라기 아동센터를 방문한 251명의 20세 미만 성폭력 피해아동을 평가한 결과 이중 68.48%에서 우울증 등 각종 정신장애가 진단됐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아동 가운데 41.1%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35.6%는 부모-자녀 관계의 문제를, 13.2%는 과도한 자위행위 등 부적절한 성적행동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 교수의 조사결과 가해자의 연령 또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체 피해사례 가운데 7세 이하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이 8%였으며 8-13세 아동이 가해자인 경우도 6%였다.
신 교수는 "성폭력 피해아동들이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종합적 치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해바라기 아동센터 같은 기관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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