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플러쉬
상태바
영화 - 플러쉬
  • 윤종원
  • 승인 2006.11.20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드림웍스와 아드만 스튜디오의 신작

애니메이션 "플러쉬(Flushed Away)"는 국내에 상륙하면서 "코미디"라는 옷을 한 겹 더 걸친 작품이다.

코미디 영화로 "대박"을 터뜨린 "투사부일체" 출연진 정준호ㆍ정웅인ㆍ김상중ㆍ정운택 등이 한국어 더빙에 참여했기 때문. "투사부일체" 캐릭터가 그대로 옮겨온 것은 아니지만 오리지널 버전의 맛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투사부일체" 배우들의 개성을 살렸다.

"플러쉬"는 런던 켄싱턴 가의 최고급 아파트에 살던 일명 "럭셔리(luxury)" 쥐 로디(정준호)가 시궁창 쥐 시드의 꾐에 빠져 쥐들의 지하세계인 "래트로폴리스(ratropolice)"로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

주인이 휴가를 떠난 사이 대궐 같은 집에서 여유를 즐기던 로디는 시드의 갑작스런 방문을 받는다. 싱크대 배수구가 역류하면서 그 물살을 타고 올라온 이 불청객은 로디의 집에서 살겠다고 우긴다.

로디는 그를 내쫓기로 결심하고 변기를 스파(spa)라고 속인 뒤 목욕을 권유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똑똑한 녀석은 로디의 어설픈 거짓말을 눈치채고 오히려 로디를 변기 속으로 집어넣은 뒤 물을 내려 버린다.

변기를 통해 쥐들의 세상인 래트로폴리스에 도착한 로디. 래트로폴리스는 런던 시내와 똑같이 생겼지만 으리으리한 건물 대신 재활용품으로 지어진 낡은 건물들뿐이다.

로디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알고 있다는 "터프 걸" 리타와 함께 바깥 세상으로 떠나는데 이들을 방해하는 세력이 나타난다.

래트로폴리스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두목 토드는 한때 애완용 두꺼비였으나 애완용 쥐 때문에 찬밥 신세가 됐던 아픈 기억이 있다. 그는 쥐에 대한 증오심으로 래트로폴리스의 쥐들을 모두 쓸어버리고 이곳에 두꺼비 왕국을 건설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그런데 리타가 가져가 버린 마스터 케이블 때문에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컴퓨터와 전원을 연결해주는 마스터 케이블은 그의 음모를 실행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물건. 토드는 사촌 개굴레옹(김상중)과 부하 화이티(정웅인), 스파이크(정운택)에게 케이블을 찾아오라고 명령한다.

"플러쉬"는 "슈렉"으로 명성을 쌓은 드림웍스와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가 만나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3D 애니메이션이지만 로디■리타 등 주요 캐릭터들은 "월래스와 그로밋" 등에서 만났던 아드만 캐릭터의 특징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특징인 둥글고 따뜻한 느낌의 캐릭터가 3D 화면에 그대로 구현된다.

"플러쉬"가 주는 즐거움 중 하나는 신나고 감미로운 음악의 향연. "Don"t Worry Be Happy" "Mr. Lonely" 등 귀에 익은 올드 팝이 달팽이의 코러스를 통해 흥을 돋우고, 정준호가 목청을 돋우며 힘겹게 부르는 노래들도 신선하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플러쉬"의 상영 횟수 중 90% 가량을 한국어 더빙 버전으로 채울 예정이다.

23일 개봉. 전체 관람가.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