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원인은 MET유전자 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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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원인은 MET유전자 변이
  • 윤종원
  • 승인 2006.10.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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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발달에 관여하는 MET라는 유전자가 변이되면 자폐증 위험이 최고 2.5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 대학의 패트 레비트 박사는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743 가계에서 자폐증에서 아스퍼거증후군에 이르는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사람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전자검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레비트 박사는 MET유전자 두 쌍 모두가 변이되면 자폐스펙트럼장애가 발생한 위험이 2-2.5배, 하나만이 변이 되면 1.7배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MET유전자는 뇌의 발달, 면역체계의 조절, 위장관의 수리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로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이런 부분 모두에서 영향을 받는다고 레비트 박사는 말했다.

레비트 박사는 이 유전자가 변이된다는 것은 유전자가 가지고 있는 본래의 기능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의 발현, 즉 유전자가 얼마나 활성화되느냐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이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 당장 자폐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그럴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비트 박사는 앞으로 이 유전자를 변이시킨 쥐를 만들어 어떤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자폐증이 나타나는지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유전적 요인과 만났을 때 자폐증이 유발되는 환경적 요인은 한가지가 아닐 것이며 식품첨가제에서 수은, 비료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레비트 박사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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