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종양살상형 유전자치료제 개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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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종양살상형 유전자치료제 개발 참여
  • 최관식
  • 승인 2006.10.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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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네렉스 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개발 및 국내 독점 공급계약 체결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증식해 항암효과를 갖는 종양살상형 유전자치료제가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던 부작용 문제를 해결, 상품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우두 바이러스에 면역기능 향상 인자를 결합한 이 제품은 초기 임상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여 세계 의료계로부터 주목을 끌기 시작했으며 개발과정에 국내 제약업체 및 대학병원도 참여하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녹십자(대표 허일섭)는 미국 제네렉스 바이오테라퓨틱스(대표 Dr. David Kirn)사와 우두 바이러스(Recombinant Vaccinia Virus)를 이용한 항암 유전자치료제 "JX-594"에 대한 공동개발 및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녹십자 관계자에 따르면 항암 유전자치료제 JX-594는 암세포에서만 증식해 종양을 파괴하고 정상세포들은 해치지 않는 선택적 종양살상형 바이러스(oncolytic virus)에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인자(GM-CSF: 자가유래 과립세포-대식세포 집락자극인자)를 결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료제라는 설명이다.

기존의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약물요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이 연구는 미국 피츠버그대학과 영국 옥스포드대학, 캐나다 오타와대학, 캐나다 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of Canada), 핀란드 헬싱키대학, 국내 동아대 의대 등에서 다국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동아대 의대에서 말기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에 있다.

미국에서는 흑색종 환자 7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이미 마쳤다.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에게 JX-594를 종양에 직접 여러 번 투여한 결과 5명에게서 투여 부위에서 종양이 점점 작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또 임상시험 참여 당시 이미 피부 전이암을 가진 4명의 피험자들에게는 피부 전이암에 대한 직접적인 투여가 없었음에도 피부 전이암까지도 점점 작아지는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였다고.

미국의 유전자치료학회지인 분자치료(Molecular Therapy)는 2006년 9월호 에서 JX-594의 동물 효능 및 독성 실험 결과와 이 실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현재 종양살상형 바이러스를 이용한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연구는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안전성 측면에서 부작용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재조합 우두바이러스를 이용한 JX-594는 정상 세포에서는 바이러스가 증식되지 않고 DNA합성과정에 필요한 효소인 TK를 다량 함유한 암세포에서만 바이러스가 증식해 종양을 파괴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녹십자 개발본부장 이병건 전무는 "생물학적제제인 JX-594는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증식해 종양을 파괴하며 환자의 면역기능을 증가시킴으로써 높은 유효성과 함께 안전성을 지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녹십자는 JX-594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권을 확보하고 간암 및 전이성 암 치료제로의 개발을 위해 국내에서 임상시험 및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간암은 국내에서 위암, 폐암에 이어 3번째로 발생률이 높으며 매년 1만1천여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되고 있다. 정부에서 추산하는 국내 암환자는 50만명. 국내 항암제 시장은 연 4천억원 규모로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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