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틴이용 유전성 비만환자 식욕억제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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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틴이용 유전성 비만환자 식욕억제제 연구
  • 강화일
  • 승인 2006.09.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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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의대 유전학연구소장 웬디 정 박사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급격하게 살이 찌는 유전성 비만환자의 치료를 위해 ‘랩틴’이라는 포만감을 느끼는 호르몬을 이용한 식욕억제제를 연구 중에 있습니다. 이를 이용한 신약을 개발하려면 10년 이상의 준비기간이 더 필요할 것입니다.”

유전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진 컬럼비아 의대 유전학연구소장 웬디 정(Wendy Chung) 박사는 제4회 한림-컬럼비아-코넬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석, 어린이들의 비만증가에 따라 학교와 가정을 중심으로 전사회적인 비만퇴치운동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현황을 설명하면서 “이러한 미국의 사례를 한국은 답습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강조했다.

정 박사는 “소아비만의 약 68%가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고, 37%에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계 합병증과 같은 대사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에서도 컴퓨터 사용증가와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소아비만 환자가 급증, 1970년대 4%였던 한국소아비만유병율이 1990년대 후반에 10~15%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우려했다.

비만의 원인 감별진단에 대해 “모든 생활방식이나 운동량, 기타 질환 등의 요인을 분석한 후에도 비만의 원인을 찾지 못할 경우 내분비적인 검사를 통해 유전적인 요인을 감별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첫돌전에 나타나는 갑작스런 체중 증가는 유전자적인 영향이 크다.”고 말하는 정 박사는 그러나 비만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예방이라며 “가정에서뿐 아니라 학교를 비롯한 사회 전체가 소아비만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조속한 대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웬디 정 박사는 1968년 미국 플로리다 출생으로 중국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를 둔 중국계 미국인. 98년 코넬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02년 미국국립보건원(NH) 소아비만 유전분야 연구 공동책임자로 활동하면서 세계적인 유전학 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2001년 미국 소아과학회가 수여하는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현재 컬럼비아의대 유전학연구소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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