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고혈압 쥐 일산화탄소로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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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고혈압 쥐 일산화탄소로 완치
  • 윤종원
  • 승인 2006.09.26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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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무취한 독가스인 일산화탄소(CO)로 폐동맥고혈압(PAH)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폐동맥고혈압이란 알 수 없는 이유로 폐동맥이 두꺼워지면서 혈액을 심장으로 제대로 박출시키지 못하는 현상으로 심장마비 등 심각한 심폐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완치방법은 없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의 레오 오터바인 박사는 의학전문지 "실험의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 9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폐고혈압을 유발시킨 쥐를 소량의 일산화탄소에 매일 1시간씩 노출시킨 결과 폐고혈압이 완치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오터바인 박사는 이러한 치료를 받은 쥐들은 폐동맥의 혈압이 정상으로 회복되고 위축된 심장의 무게도 원래상태로 되돌아왔다고 밝혔다.

일산화탄소는 이 쥐들의 폐동맥을 두껍게 만든 평활근세포의 과도한 증식을 억제하는 한편 이미 지나치게 늘어난 세포들에 대해서는 세포사멸(apoptosis)을 유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오터바인 박사는 말했다.

상피세포와 평활근세포로 이루어진 폐동맥은 온몸을 돌고 심장의 우심실로 돌아온 혈액을 환기(탄산가스 배출-산소 공급)를 통해 정화시킨 뒤 다시 심장의 좌심방으로 펌프질 해 내보내는 기능을 하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평활근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면 혈관벽이 두꺼워지면서 협착을 일으켜 혈액을 제대로 펌프질 해 보내지 못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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