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응급의료기관 상당수 법적기준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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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응급의료기관 상당수 법적기준 미달
  • 윤종원
  • 승인 2006.09.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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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시설.인력.장비 개선 추세

권역응급의료기관 가운데 상당수가 법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권역응급의료센터 16곳과 전문응급의료센터 3곳, 지역응급의료센터 96곳, 지역응급의료기관 318곳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권역응급의료기관중 법정기준을 채운 곳은 6곳에 불과했다고 17일 밝혔다.

평가는 인력(40%), 시설(30%), 장비(30%)를 중심으로 이뤄졌고, A, B, C, D 등급 등 4개 등급으로 분류됐다.

권역응급의료기관 중에는 서울대병원(서울), 중앙길병원(인천), 전남대병원(광주), 원주기독병원(강원), 목포한국병원(전남), 안동병원(경북)이 A등급을 받는 등 법정 기준을 충족했다.

B등급은 부산대병원(부산), 경북대병원(대구), 울산대병원(울산), 의정부성모병원(경기), 강릉동인병원(강원), 충남대병원(충남), 전북대병원(전북) 등이 해당됐다.

그러나 아주대병원(경기), 마산삼성병원(경남)은 C등급을, 지난해 권역센터로 지정된 충북대병원(충북)은 최하권인 D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는 전년도인 2004년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라는 게 복지부 설명이다.

우선 A등급 기관이 3곳에서 6곳으로 늘어난 데다 24시간 진료체제를 갖춘 곳도 6곳에서 13곳으로 증가하는 등 인력.시설.장비 충족률이 4-20% 정도 개선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권역의료센터의 법정 기준 충족률은 2003년 64.2%에서 2004년 76.6%, 지난해 90%로 대폭 올라갔다. 다만 장비(98.9%)나 시설(88.8%)에 비해 인력(82.3%)의 충족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A등급이 68곳, B등급 21곳, C등급 4곳, D등급 3곳이었으며 법정기준 충족률도 92.6%에 달했다.

이는 2003년 75.9%, 2004년 90.4%에 비해 개선된 것이나 장비(98.3%)나 시설(97.6%)에 비해 인력(81.9%)의 충족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은 A등급 91곳, B등급 127곳, C등급 67곳, D등급 33곳으로 집계됐으며 법정기준 충족률은 전년도의 82.7%보다 조금 나아진 83.9%에 그쳤다.

이들 의료기관도 시설(92%)과 장비(85.8%)에 비해 인력(74.1%)이 취약한 것으로나타났다.

전문응급의료센터는 서울아산병원의 독극물전문센터가 A등급을, 조선대병원의 외상전문센터가 B등급을, 영동세브란스병원의 외상전문센터가 C등급을 각각 받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인력.시설.장비 인프라 구축비로 146억원을 지원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인프라 평가 외에도 응급의료의 신속성과 소생률 등 응급의료의 질적 수준을 함께 평가하는 체계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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