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유발 유전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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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유발 유전자 발견
  • 김명원
  • 승인 2006.09.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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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모병원 연구진, 진단시약 콜로첵도 개발
국내 대학병원 연구진이 각종 암 가운데 발생빈도가 급격한 증가 추세에 있는 대장암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최초로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암 유발 유전자를 이용하여 대장암을 획기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시약 개발에도 성공했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진우ㆍ신승민교수와 외과 오승택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을 일으키는 원인 유전자 DP1(Deleted in polyposis 1)의 매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이용한 대장암 진단제인 콜로첵(ColoCheck)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세계 저명 학술지인 ‘위장관학회지(Gastroenterology, If-13.2)’6월 인터넷 판에 발표됐다.

지금까지 연구에 의하면,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가족성 선종성(종양성) 용종증(familial adenomatosis polyposis; FAP)의 유전적 원인은 염색체 5q에 위치하는 APC(adenomatosis polyposis coli)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서 발생된다고만 알려져 왔다.

이번에 연구팀이 새로 발견한 DP1 유전자도 대장암 발생을 억제하는 종양억제 유전자로 판명됐다.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들 환자의 약 60%에서 대장암 억제유전자인 DP1이 결손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지난 1999년 본 연구진이 발견한 새로운 암 유발유전자인 HCCR-1이 대장암발생 억제유전자인 DP1의 기능을 억제하여 대장암이 발생되는 사실을 동시에 규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대장암 발암유전자인 HCCR-1을 이용하여 제조된 진단항체로 대장암 진단시약인 콜로첵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콜로첵을 대장암 환자 50명의 혈액을 대상으로 검사해 본 결과 76.0%(38명)의 대장암 진단율을 보여, 기존의 대장암 진단제인 CA19-9(32.0%-16명)보다 2.5배 높은 진단율을 나타냈다.

콜론첵은 1기 대장암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에서 68.2%의 진단율을 보여 CA19-9 보다 월등한 반응율을 보여 대장암 조기 발견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대장암의 발생기전을 밝혀주는 새로운 계기는 물론 DP-1이 대장암의 새로운 종양마커로 활용하는 길을 열었다”며 “향후 DP-1 종양억제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대장암 치료 신약 및 예방의약품을 개발하는데 청신호를 켰다는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2002년 보건복지부 암등록 자료에 의하면 대장암은 년간 1만 1,100여건 발병하여, 우리나라 호발암 중 위(20.2%), 폐(11.9%), 간암(11.3%)에 이어 4번째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전년도인 2001년에 비해 14.5% 증가해 유방암 (13.1%)과 함께 가장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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