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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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고 싶었습니다
  • 최관식
  • 승인 2006.09.12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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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환우 위한 문화공연 개최한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이상도 교수
"간질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바로 잡고, 환우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대한간질학회와 한국간질협회 등 간질관련 기관이 지난 9일 대구 대백프라자 옆 신천둔치에서 "제2회 간질환우를 위한 사랑의 문화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참여한 간질 환우와 보호자, 간질전문의사, 봉사자 등 약 2천여명이 기념식과 건강걷기운동, 문화공연 등을 펼치고 간질환우 및 가족들의 작품공모전도 가졌다.

대한간질학회 사회위원장을 맡은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이상도 교수는 "현재 국내에 약 30만명으로 추정되는 간질환자가 있지만 제대로 치료받고도 사회적 편견 때문에 당당하게 살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 대국민 행사를 통해 간질환자들도 밝고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이번 행사의 개최 의의를 설명했다.

간질은 뇌세포의 기능이상으로 초래되는 발작적 이상 행동으로 인구 10명 중 1명이 평생 동안 한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대구시에서는 1만명 이상의 간질 환자가 있으며 매년 1천명 정도의 간질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고.

간질은 한가지의 항경련제 복용만으로도 환자의 절반이 완치되거나 발작 없이 평생을 정상인과 똑같이 생활할 수 있으며 약 20∼30%는 2∼3가지 약으로 정상인과 별 차이 없는 생활을 할 수 있다. 나머지 약 20∼30%의 환자는 항경련제 투여에도 불구하고 발작조절이 힘들지만 이 가운데 30∼50%의 환자는 수술치료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결국 간질 환자의 약 10∼15% 정도만 간질발작 때문에 힘든 생활을 하게 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상도 교수는 "대부분의 간질 환자들이 간질발작 때문이 아니라 간질에 관한 잘못된 사회적 편견, 낙인, 차별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며 "사회적 무지와 오해, 무관심으로 인해 간질 환자의 인권이 유린 당하고 있으며, 간질 환자라는 사실만으로 모든 보장성 보험에 가입할 수 없게 돼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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