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에 DBS치료법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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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에 DBS치료법 효과적
  • 최관식
  • 승인 2006.09.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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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10개 대학병원에서 156명 대상 임상 결과 41% 운동장애 개선 효과
의료기기전문회사 메드트로닉사(www.medtronic.com)의 두개강 내 신경자극기(DBS : Activa Deep Brain Stimulation) 치료법의 head-to-head 임상연구 결과가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 8월 31일자에 발표됐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DBS 치료법은 전통적인 약물 단독치료에 비해 파킨슨병 치료에 현저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치료 6개월 후 삶의 질과 운동기능 개선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환자들은 DBS 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한 환자군과 약물 단독치료 환자군으로 나눠 두 가지 치료법 가운데 한가지가 적용됐다.

그 결과 DBS 치료 환자군은 평균 25%의 삶의 질 개선과 41%의 운동장애 개선을 보였다. 그러나 약물 단독치료 환자군에서는 삶의 질과 운동장애 모두에서 변화된 결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책임연구자인 Gunther 교수(독일 키엘대학 신경과장)는 "DBS 치료는 삶의 질을 저해하고 부작용을 유발시키고 약물치료로는 더 이상 효과를 보이지 않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반드시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10개 대학병원에서 이뤄진 이번 임상연구는 파킨슨병으로 인한 중증 운동장애 합병증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환자들의 연령은 75세 이하로 최소 5년 동안 파킨슨병으로 진단 받았던 환자들로서 최적의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운동장애로 고통을 겪어 왔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며 흑색질(substantia nigra)이라는 대뇌의 작은 부분이 퇴화하면서 증상이 발생한다. 파킨슨병이 심해지면 목욕, 옷입기, 식사와 같은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타인이 도움 없이는 불가능해지는 장애상태에 이르게 된다.

DBS 치료법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외과수술요법이 있다. 30년 전에 도입된 "레보도파(levodopa)"는 파킨슨병의 초기 치료에서 표준치료 약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초기 치료 후 5년 뒤에는 부작용을 야기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담창구절개술(pallidotomy)"이라는 외과수술요법은 뇌의 담창구(pallidum)에 있는 특정 세포를 파괴시키는 방법으로 일단 수술 후에는 뇌의 상태를 되돌릴 수 없으며 뇌의 양측 모두에서 수술이 이루어질 경우 언어장애와 같은 영구적인 부작용과 위험을 안고 있다.

DBS 치료는 뇌에서 비정상적인 신경활성을 조절해 파킨슨병의 운동증상을 감소시키며 운동조절에 관여하는 뇌의 정확한 목표지점에 전기 펄스를 전달하기 위해 심박동기와 같은 의료기기를 체내에 삽입하게 된다고.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3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DBS 치료를 받았으며, 파킨슨병과 본태성 진전, 근육긴장장애(dystonia)와 같은 가장 일반적인 운동질환 치료에 사용된다고 메드트로닉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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