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시뉴린이 류마티스관절염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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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시뉴린이 류마티스관절염 유발
  • 김명원
  • 승인 2006.08.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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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계 이상 초래 핵심물질
‘칼시뉴린(calcineurin)’이라는 세포 내 신호전달 단백질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의학계 최초로 제시됐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표적인 면역질환으로 관절조직(활막)이 종양과 같이 성장하면서 비정상적으로 흥분하는 특징을 가진다.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김완욱 교수와 유승아 연구원은 ‘칼시뉴린’이라는 단백질이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면역계 이상을 일으키는 핵심적인 물질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조철수 교수와 공동으로 수행한 본 연구에서 김 교수팀은 칼시뉴린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관절세포(활막세포)에서 증가되어 있으며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관절을 파괴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규명했다.

이러한 칼시뉴린의 증가는 세포내 칼슘의 증가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는데,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 칼슘(calcium)의 비정상적인 흥분과 관련이 있음을 규명한 것은 의학계에서 처음이다.

또한 칼시뉴린을 억제할 경우 관절세포의 비정상적인 흥분이 교정되었을 뿐 아니라 동물(생쥐)에서 관절염 발생이 현저히 감소됐다.

특히 김 교수팀은 생체 내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칼시뉴린 억제단백질인 캐빈 (Cabin) 유전자를 관절염 치료에 도입할 경우 부작용 없이 관절염만을 강력히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새로운 가설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8월 면역학 분야 권위 있는 학술지인 미국 면역학회지 ‘Journal of Immunology’에 공개 되었으며, 이달의 주목할만한 첫번째 이슈에 선정됐다.

연구는 과학재단 국가핵심연구센터 (센터장 : 포항공대 남홍길 교수)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하여 만성 염증성 장 질환, 1형 당뇨병, 면역성 폐렴, 포도막염, 장기이식거부반응 등과 같은 다양한 면역질환의 치료에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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