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올라탄 병원계…생존 돕는 조력자 ‘AX 패키지 지원 추진’
상태바
AI 올라탄 병원계…생존 돕는 조력자 ‘AX 패키지 지원 추진’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6.06.25 0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원협회 창립 67주년 인터뷰] 구자성 사업위원회 위원장
디지털 전환 격차 해소 위해 AX 헬프데스크 상설화 계획
‘수요자 중심 AI 스마트병원 특별관’ 등 KHF 혁신 이룰 것
구자성 대한병원협회 사업위원회 위원장. ⓒ병원신문.
구자성 대한병원협회 사업위원회 위원장. ⓒ병원신문.

[병원신문=정윤식 기자] 유경하 제43대 회장의 취임과 함께 새롭게 진용을 갖춘 대한병원협회는 급변하는 의료 환경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속에서 회원 병원들의 생존과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AI 기술이 병원 곳곳에 접목되면서 병원계와 산업계를 잇는 기존의 단순 역할을 넘어 실질적인 ‘윈-윈(Win-Win)’ 구조를 창출하기 위한 대한병원협회의 책임감과 존재감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이에 병원신문은 대한병원협회 사업위원회를 이끌게 된 구자성 위원장(은성의료재단 이사장)을 만나 구상 중인 사업 모델 및 로드맵을 들어봤다.
 

병원계-산업계 단순 연결 넘어 ‘AX 지원 모델’로 ‘윈-윈’ 도모

우선, 회원 병원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사업 모델과 관련해 기존의 사업위원회가 병원계와 산업계를 잇는 다리(Bridge) 역할에 충실했다면 앞으로는 단순한 연결을 넘어 회원 병원들과 산업계 회원사들이 실질적인 윈-윈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한 구자성 위원장이다.

특히, 일련의 시도 중 하나로 구자성 위원장이 제안한 것은 ‘AX(AI 전환) 지원 모델’이다.

예약, 수납, 차트 작성 등 반복적이고 행정적인 업무를 AI로 자동화해 의료진의 피로도를 대폭 낮추고 오진율을 줄이는 검증된 AI 의료기기를 병원 현장에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대한병원협회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뜻.

또한 구자성 위원장은 일선 병원들에 도입이 유리하도록 패키지 지원 사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산업계에는 안정적인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병원에는 비용 절감과 의료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KHF, ‘수요자 중심’의 헬스케어 비즈니스 허브로 진화

구자성 위원장은 사업위원회의 핵심 업무 중 하나인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HEALTH TECH FAIR, KHF)’ 운영 및 ‘미래산업협의회’와의 소통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구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KHF가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였다면, 앞으로는 ‘수요자 중심의 솔루션 매칭 플랫폼’으로서 실제로 계약이 성사되는 헬스케어 비즈니스 허브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구체적인 기획 단계 전이지만, 구 위원장은 전시회장에 단순 부스 배치를 넘어 실제 병원 환경을 그대로 구현한 ‘AI 스마트병원 특별관’을 정교하게 준비할 구상을 하고 있다.

그는 “병원 구매 관계자들이 기술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여러 회사의 유사한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해 즉석에서 도입 컨설팅과 계약까지 이어지는 비즈니스 라운지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병원 역량 DB 개발 및 AI 챗봇 통해 해외 환자 유치 다변화

글로벌 의료 시장 변화에 맞춘 ‘해외 환자 유치’ 업무의 재정비에 대해서는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구자성 위원장의 생각이다.

구 위원장은 해외 환자가 수도권 대형병원으로만 몰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정보의 부족과 비대칭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전국 각지의 종합병원과 전문병원들도 특정 질환 영역에서 대형병원 못지않은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이를 알리기 위한 노력과 기획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구 위원장은 “전국 회원 병원 역량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환자-병원 매칭 시스템’ 개발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다국어 AI 챗봇을 활용한다면 해외 환자의 증상과 요구에 딱 맞는 병원들을 정밀하게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K-의료 열풍이 피부와 미용 영역을 넘어 모든 전문 의료 분야로 펼쳐질 수 있도록 그리고 소수의 대형병원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의 실력 있는 병원들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구 위원장은 급격한 AI 기술의 발전은 병원계에 큰 기회이자 위기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구 위원장은 “자본, 인력, 정보가 부족한 병원들 입장에서는 AI 기술이 오히려 또 다른 격차를 낳을 수 있다”며 “이에 대한병원협회 내에 ‘AX(AI 전환) 헬프데스크’를 상설화해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병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부터 직원 교육까지 밀착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회원 병원들의 의지와 열린 생각이 기본이 돼야 하고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필수적이라고 밝힌 구 위원장이다.

그는 “사업위원회가 단순히 대한병원협회의 살림을 책임지는 부서를 넘어 전국 회원 병원들의 생존과 성장의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국 회원 병원과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