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암센터 환자 분석 결과..민간보험 가입률 낮아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흡연.음주가가 질병 대책에도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국립암센터 환자 799명의 민간 의료보험 가입 여부 등을 파악한 데 따르면 비흡연자 403명 가운데 199명(49.4%)이 보험에 가입해 있는 반면 흡연자는 396명 중 152명(38.4%)에 그쳤다.
술을 마시지 않는 비음주자 가운데는 46.3%가 민간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으나 음주자는 41.8%로 가입 비율이 떨어졌다.
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는 44.8%가 민간 보험에도 든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에 가입해 있더라도 상당 수가 민간 보험을 통해 건강보험의 사각지대를 보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정부로부터 의료 지원을 받는 빈곤층인 의료급여 수급 대상자 35명 중 9명(25.7%)이 민간 보험에도 가입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소득별로는 월 200만원 이상 소득 가구의 34.9%, 200만원 이하 가구의 29%가 민간 보험에 가입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력별로는 초등학교졸 이하는 29.6%, 중.고등학교 졸업 이하는 50%, 대졸 이상은 51.9%가 민간보험에 들어 있었다. 남성(37%)에 비해 여성(54.7%)의 보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심사평가원은 "공공보험과 민간 의료보험의 역할 설정시 저소득층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암 종류에 따른 민간 보험 가입률은 유방암 환자가 74.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위암 환자(46.6%), 간암 환자(42.9%), 대장암 환자(38.7%), 폐암 환자(26.6%) 등의 순이었다.
민간 암보험 가입자의 1인당 연간 입원 건수는 2.9건, 비가입자는 2.36건이었으며, 환자당 총입원비는 가입자가 1천30만원, 비가입자가 906만원, 총 외래 의료비는 가입자가 259만원, 비가입자가 219만원으로 가입자의 의료 이용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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