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우드빌 소재 "퀸 엘리자베스" 병원의 혈액.종양과 시먼 맥래 박사 연구팀은 28일 의학저널 랜싯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혈전증을 앓은 지 3~6개월 이후 약 복용을 중단한 약 5천400명에 대한 15건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혈전증은 인구 1천명당 1명꼴로 앓고 있으며, 다리 정맥에서 생긴 혈액 덩어리가 심장이나 폐로 이동해 심장마비나 폐색전을 야기할 수 있는 증세를 말한다. 장거리 비행을 하면서 몸을 움직이지 못할 때도 유사한 현상이 일어나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혈전증을 앓은 남성과 여성의 경우 약 복용 중단 후 처음에는 응혈 위험에 대한 차별성이 없지만, 혈전증 재발에 관한 한 남성이 여성보다 통계적으로 두배나 높았다.
맥래 박사는 이에 따라 의사들은 혈전증 환자들을 치료할 때 이런 차별성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특정 환자가 혈액 희석제를 얼마나 오래 사용해야 하는 지에 대한 의사들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남성이 여성보다 혈전증 재발에 더 취약한 이유가 생리적, 유전적 또는 호르몬 변수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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