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10가구 중 9곳 민간의보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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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10가구 중 9곳 민간의보 가입
  • 최관식
  • 승인 2006.08.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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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은 보장 줄이더라도 보험료 인상 반대
서울 소재 10가구 가운데 9가구 가까이가 1개 이상의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해 있으며 가구당 월 평균 10만5천원 정도를 민간의료보험을 위해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민건강보험의 경우 보장을 줄이더라도 보험료 인상은 안된다는 반응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녹색소비자연대(상임대표 이덕승)는 지난 5월20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시내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남녀 총 1천500명을 대상으로 가구별 민간의료보험에 대한 인식 및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각 가구별 민간의료보험 가입여부를 물은 결과 가입돼 있지 않은 가구는 13.4%였으며 나머지 86.6%는 1개 이상의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해 있다고 답했다.

또 민간의료보험에 가입돼 있는 가구는 모두 1천29가구였으며 가구를 구성하고 있는 거주인 수는 평균 3.6명, 가구당 평균 보험 갯수는 2.4개였다. 월별 평균 납입보험료는 10만5천원이었고 월 5만원을 지불한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보험 가입 당시 보험설계사나 대리점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들었는지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75.1%가 별로 설명을 듣지 못했거나(64.6%) 전혀 설명을 듣지 못했다(10.5%)고 답했다. 이에 반해 충분히 설명을 들었거나 어느 정도 설명을 들었다는 응답자는 23.0%에 그쳤다.

민간의료보험 가입자의 가장 큰 불만은 보험료가 너무 비싸다는 것으로 41.5%가 불만족 사유로 꼽았다.

재계약 기간은 5년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37.3%로 가장 많았고 3년(21.6%), 10년(27.4%)이 뒤를 이었다.

현재 민간의료보험의 보험료 대비 지급률은 약 60%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적정한 지급률에 대한 질문에 대해 80%라는 답변이 32.9%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들의 가구당 평균 국민건강보험료는 10만4천200원으로 민간의료보험료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8만원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70.1%가 비용이 많아 부담스럽다고 답했으며 적당하다는 응답은 18.2%였다.

이들 가운데 국민건강보험료를 더 내고 보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응답자는 16.8%에 그친 반면 보장성이 낮더라도 보험료를 더 올려서는 안된다는 경우는 62.6%로 4배 가까이 많았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녹색소비자연대는 민간의료보험시장이 커져가는 만큼 소비자 피해 대비를 위한 노력을 서둘러야 하며 표준약관과 상품의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공보험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전체 보건의료체계의 범위 내에서 실손형과 정액형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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