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들이 권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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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들이 권하는 책
  • 윤종원
  • 승인 2006.07.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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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평평하다 복수 추천
그 누구보다 정확히 국내외 상황을 꿰뚫고 정책 판단을 내려야 하는 장관들은 최근 어떤 책을 읽고 있을까.

연합뉴스가 30일 8명의 장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은 주로 경제.경영.역사 관련 서적을 통해 지식과 개혁성, 리더십, 통찰력을 키우고 있었다.

권오규 부총리는 경제정책의 수장답게 최근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블링크:첫 2초의 힘"(M.글래드웰), "세계는 평평하다"(T.프리드먼) 등의 경제.경영 서적과 "왕안석, 황하를 거스른 개혁자"(미우라 쿠니오)를 꼽았다.

그는 또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의 정책철학이 담긴 "불확실성의 세계"(R. 루빈 외)와 "꿈을 이룬 대통령, 루스벨트 파워 리더십"(J.스트록), "위대한 혁신"(피터 드러커) 등을 재경부 직원들에게 권했다.

이 밖에 앙드레 모로아의 "프랑스사", "미국사", "영국사" 시리즈도 권 부총리의 "강추(강력 추천)" 도서 목록에 포함됐다.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도 권 부총리와 마찬가지로 "세계는 평평하다"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괴짜 경제학"(스티븐 레빗, 스티븐 더브너), "정도전을 위한 변명"(조유식) 등도 최근 접한 좋은 책으로 소개했다.

이와 함께 장 장관은 "채근담"(홍자서), "끝없는 도전과 용기"(잭 웰치), "코리아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다"(배기찬) 등을 추천했다.

산자부 정세균 장관이 최근 탐독한 책은 "프라이즈(The Prize)"(다니엘 예르긴), "경제학의 향연"(폴 크루그먼), "그래서 당신"(김용택 시집) 등.

그는 꼭 읽어야 할 책으로는 "백범일지"(김구),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정약용), "장길산"(황석영) 등을 소개했다.

김명곤 문광부 장관은 예술인 출신답게 "고양이학교"(김진경),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조지 레이코프),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T.프리드먼) 등 문학에서부터 정치, 경제에 걸쳐 다채로운 책읽기 성향을 보였다.

우리나라 문화 수장의 추천 도서는 "호모 노마드"(자크 아탈리), "대한민국 선진화 전략"(박세일), "백범일지"(김구) 등이었다.

노준형 정통부 장관은 "부유한 노예"(로버트 라이시),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토드 부크홀츠), "신창조론"(이면우)을, 윤증현 금감위원장은 "한국,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송호근), "경제강대국 흥망사"(킨들버거). "고고학 여행"(김병모) 등을 지목했다.

농림부 박홍수 장관의 추천 도서는 "핑!"(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 "핵심을 확장하라"(크리스 주크),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앤서니 라빈스)였고, 해양부 김 장관은 "주식회사 장성군"(양병무), "코리아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다"(배기찬) 등을 권했다.

한편 이들 장관이 권한 책들 가운데 "세계는 평평하다", "핑!", "위대한 혁신", "블링크:첫 2초의 힘" 등은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최고경영자(CEO)가 권하는 휴가 때 읽을 책 20선"에도 포함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관계와 재계를 이끄는 대한민국 CEO들의 시각과 관심사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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