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약 처방 → 보험재정 크게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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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약 처방 → 보험재정 크게 절감
  • 최관식
  • 승인 2006.07.1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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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5년5개월간 1천600억원 절감.. 올해까지 2천억원 넘어설 듯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보험약가가 최소 20%에서 50%까지 싸게 책정된 국산 개량신약과 제네릭 처방이 최근 늘어나면서 건강보험 재정에서 약제비 절감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이 2000년 7월 의약분업 시행 이후인 2001년부터 올 5월까지 만 5년5개월간 자사가 개발한 의약품 89품목 판매로 1천600억원 이상의 약제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10일 밝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001년 이후 오리지널을 대체하는 89품목의 누적 총 매출액은 5천344억원으로 이를 통해 1천625억원의 약제비 경감효과를 냈다"며 "매출액의 30%가 약제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보였으므로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 30억원의 국민 의료비가 절약된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만 해도 512억원의 약제비 절감효과를 거뒀으며 올해는 현재 추세로 볼 때 약 600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관계자는 소개했다.

연도별로는 2001년 147억원에 불과했으나 2002년 171.2억원, 2003년 209.5억원, 2004년 328.4억원, 2005년 512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256.3억원의 약제비를 줄여 이런 추세라면 연말에는 610억원 규모의 절감액을 기록할 것으로 한미약품측은 내다봤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의약분업 시행 이후 오리지널 라이센스를 도입하기보다 R&D 투자를 강화해 자체 기술력으로 의약품 국산화를 이룩해 온 결과가 약제비를 이처럼 크게 줄일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약제비 경감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암로디핀계열 고혈압치료제 개량신약 "아모디핀"의 효과가 컸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아모디핀"은 2005년 한 해에만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를 통해 약 128억원의 약제비 절감효과를 거뒀으며 올해 5월까지 "아모디핀" 한 품목만으로 64억원의 경감효과를 기록하고 있다.

오리지널 대체 89품목 가운데 약제비 절감 기여도가 높은 약은 "뮤코라제"가 346.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아모디핀"(226.0억원) "심바스트 20㎎"(152.1억원) "라메졸"(47.7억원) "그리메피드 2㎎"(38억원) "세포탁심 1g"(35.3억원) "트리악손 1g"(32.7억원) 순이었다.

한미약품은 "올해 5월까지 이들 89품목의 매출 823.8억원 가운데 256억원의 오리지널 대비 약제비 절감을 이뤘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2001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2천억원 정도의 약제비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개량신약이나 제네릭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약가를 보장받아야 한다"며 "최근 한·미 FTA 협상에서 제네릭의 약가를 인하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나 최소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한 선의 가격이 책정된다면 앞으로도 국민 약제비 절감에 기여함은 물론 신물질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춰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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