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심장병 어린이에 새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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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심장병 어린이에 새 생명
  • 김명원
  • 승인 2006.07.07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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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5월 파키스탄 어린이에게 심장수술로 새 생명을 안겨준 것에 이어 인도네시아 어린이에게 또 하나의 생명을 안겨주었다.

이번에 새 생명을 얻은 아이는 인도네시아 빠룽빤장에 살고 있는 비만타라(Bimantara, 남, 8세). 비만타라는 태어나면서부터 4가지 심장질환(동맥협착, 우심실비대, 심실중격결손, 대동맥기승)을 동반하는 활로씨 4징이라는 복합선천성 심기형을 앓고 있어 청색증이 심한 상태였다.

비만타라는 일찍이 심장수술이 필요했지만,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못해 진료는 물론이고 수술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병을 방치하고 있던 차에 지난해 10월 추석연휴를 맞아 인도네시아로 의료봉사를 떠난 삼성서울병원 한가족의료봉사회는 비만타라가 태어난 이후 8년째 심장질환을 방치한 것을 알고 한국으로의 초청수술을 약속했었다.

이후 한가족의료봉사회는 한국으로 돌아와 심장재단 등의 여러 후원단체를 알아보고 한국으로의 초청 수순을 밟았지만, 비만타라의 초청수술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비만타라는 중국계 혼혈인으로 국적이 없는 상황이어서 여권이 발급되지 않아 출생신고 및 호적생성 등의 일로 법원에서 재판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비만타라에게 수술만이 생명끈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에 10개월간의 서류절차와 재판 등을 모두 해결하고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다.

비만타라는 6월 26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곧바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초음파, X레이, 혈액검사 등의 수술전 검사와 진료를 마치고 6월 30일 5시간의 대수술 끝에 새 생명을 얻었다.

수술을 담당한 양지혁 교수는 “비만타라의 경우 소아 심장수술에서 고난도의 수술이었는데, 결과가 매우 좋아 회복 후에는 맘껏 뛰어놀 수 있을 것”이라며 수술경과를 밝혔다.

비만타라의 총 진료비는 총 1800여 만원이 소요됐는데, 삼성서울병원은 심장재단 등 여러 후원단체로부터 기금을 받고 800여만원의 진료비를 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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