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환자 대기시간 대폭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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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환자 대기시간 대폭 단축
  • 박현
  • 승인 2006.07.06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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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그마 시범사업, 전체로 확대할 예정
응급실과 외래 대기시간이 길어 환자들로부터 많은 원성을 사왔던 서울대병원이 6-시그마 시범사업을 통해 눈에 띄는 개선효과를 거두었다.

서울대학교병원(원장 성상철)은 지난해 말부터 7개월간 6-시그마 시범사업을 벌인 결과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시범사업은 △응급실 체류시간 단축 △외래 대기시간 단축 △외과 재원일수 단축 △의료장비 도입기간 단축 등 그동안 서울대병원의 고질병으로 지적돼 왔던 4대 과제에 대해 시행됐다.

특히 "외래 대기시간 단축" 사업의 경우 소화기내과 진료대기시간은 평균 19.43분에서 9.29분, 내분비내과는 10.92분에서 5.92분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같은 결과는 진료예약부터 "1시간에 몇 명" 단위로 끊어서 예약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기존 시스템은 오전 9시 예약이 된 환자는 정시에 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진료 지체시간이 누적돼 오전 11시 예약된 환자는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초진과 상대적으로 빨리 끝나는 재진환자를 1시간씩 끊어 적절히 배분한 결과 이같은 성과를 이끌어 냈다.

이런 결과는 즉각 환자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졌다. 설문조사 결과 "체감대기시간 10분 이내"라고 응답한 내원객이 시범사업 전 25.1%에서 79.4%로 늘었고 "예약시간을 준수한다"는 대답도 21%에서 85%로 4배 가량 증가했다.

이와 함께 외과 재원일수를 단축해 병상가동률을 높여 연간 11억원, 응급실 체류시간을 20.4시간에서 9.5시간으로 단축해 연간 12억8천만원의 재무성과를 올렸다.

또한 의료장비 구매 진행현황 실시간 확인시스템을 구축, 도입기간을 177일에서 104일로 크게 단축시켰다.

서울대병원 성명훈 기획조정실장은 "이번에 시범사업을 시행한 4개 과제는 누구도 개선될 것이라고 장담하지 못했던 병원의 아킬레스건이었다"며 "문제 도출 후 관련 부서들이 머리를 맞대고 개선사업을 벌여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결과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이번 시범사업결과를 토대로 세부과제를 도출해 추진하는 등 6-시그마를 병원 전체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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