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린이집 이질 환자 추가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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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어린이집 이질 환자 추가발생
  • 윤종원
  • 승인 2006.07.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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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균성 이질이 발병한 대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감염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자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일 대구 수성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달 대구시 수성구 중동 모 어린이집에서 교사 1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의 이질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1일 4명의 어린이가 추가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중 입원치료를 받은 2명은 더이상 균이 검출되지 않아 퇴원했지만 보건소측이 이질 감염이 의심되는 28명을 격리 조치해 앞으로도 양성 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제1종 법정전염병인 세균성 이질은 환자나 보균자의 대변에서 배출된 이질균이 물이나 음식물에 섞여 들어가면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주요 증세인 복통, 설사가 심해질 경우 탈수증의 위험이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 달 23일 장염과 편도선염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어린이집 원아 2명에 대한 대변검사 결과 세균성 이질이 처음 확인됐다.

이어 29일 어린이 등 70여명의 가검물을 우선 채취해 검사한 결과 교사를 포함한 7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1일 4명의 어린이가 또 추가로 감염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질 환자가 발생하자 보건소측은 어린이집 원아 113명과 교사 11명, 어린이집 관계자와 가족 등 모두 500여명에 대한 가검물을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 정확한 원인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보건소측은 또 환자가 발생한 어린이집의 운영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시키는 한편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전달해 검사와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수성구보건소 관계자는 "세균성 이질은 수인성 전염병으로 손 씻기와 물 끓여 마시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며 "장염 증세와도 유사하므로 복통, 설사 증세가 있을 경우 보다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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