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국민건강 수호활동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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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국민건강 수호활동 시동
  • 김명원
  • 승인 2006.06.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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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위원회 운영 돌입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새 집행부의 구호를 실천하기 위해 발족된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위원회(위원장 허갑범, 이하 국건위)가 16일 오전 7시30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위원 위촉식 및 제1차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국건위는 비만, 신종전염병, 환경오염, 식품안전 등 국민건강과 관련한 문제들이 환경파괴ㆍ식습관 및 생활습관 변화 등 사회 구조적인 변화에 기인한 것인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이고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최근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각종 매체에서 전문적인 검증을 거치지 않고 단순히 시류에 편승해 비과학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사례가 많고, 여러 시민단체의 건강관련 사업들도 편향적이고 여론을 호도하는 등 폐단이 발생함에 따라 국민들에게 전문가적 식견에서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나갈 계획이다.

의협은 국민건강 문제에 대한 정보의 전달과 정책의 수립은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큰 데 비해 아직 의료인을 비롯한 관련 분야 전문가의 참여는 미흡한 실정이기 때문에 의사가 주도하는 국건위를 운영함으로써 전문적 학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 정부의 정책수립 과정에도 적극 반영시킬 방침이다.

16일 의협 장동익 회장 및 국건위 허갑범 위원장을 비롯해 이재호 간사(의협 정책이사)와 각 전문분야별 위원 14인이 참석한 가운데 김성오 사무총장(의협 총무이사 겸 대변인)의 사회로 열린 제1차 회의에서는 신동천 위원(의협 기획이사)의 출범배경 및 목적에 대한 설명에 이어 △추진경과 △운영방안 △사업계획 등이 논의됐다.

장동익 회장은 인사를 통해 “비현실적인 수가와 의사에 대한 왜곡된 시각 등 의료계의 환경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수가인상을 요구하는 직설법 보다는 ‘국민과 함께 하는 의협’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간접적 접근이 더 효과적인 만큼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집단으로 거듭 나는 것이 의협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국건위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장회장은 “의협이 없으면 건강을 지켜줄 수 없다는 인식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개인적인 손실이 따르더라도 의사의 자존심이 걸린, 의사 전체를 위한 프로젝트라는 생각을 갖고 희생을 감수해달라”고 장 회장은 위원들에게 당부했다.

허갑범 위원장은 “국민들이 국건위를 믿게 하려면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있어야 하며, 관련 이익단체와의 신뢰성도 확보해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심사숙고해 사업을 선정하고 추진해야 한다”며 “국건위가 국민건강 지킴이로서의 역할은 물론 다시 의권을 확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 회장은 이날 국건위의 첫 수행과제로 국민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캐치프레이즈를 선정해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대기오염 문제와 관련한 ‘수도권 주민의 빼앗긴 3년의 수명을 찾아드리겠습니다’와 수돗물 문제와 관련된 ‘수돗물 먹을 수 있나요?’ 등 국민에게 절실한 두 가지 문제를 선정해 국건위의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전문분야별 건강관련 현안을 토의한 후 전문분야별 14인의 위원을 전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조속한 시일내 해당 전문위원회를 구성, 전문위원회별 사업계획을 마련해 7월 11~12일경 제2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문위원회는 약 5명(10명 이내)로 구성하기로 했으며, 광고 분야를 추가하는 한편 철학ㆍ윤리ㆍ언론ㆍ정치 등 사회 각계 인사로 자문위원회도 두기로 했다.

회의에 앞서 장 회장은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으며, 박승철 서울보훈병원장을 부위원장에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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