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파워, 병원경영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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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파워, 병원경영에 중요
  • 박현
  • 승인 2006.06.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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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김준석 교수, 입원추천 및 병원 다시 찾을 때 브랜드요소 중요
병원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병원 브랜드파워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자들이 진료 받았던 병원을 다시 찾게 만드는 조건으로 브랜드가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경희대학교 김준석 교수(경영대학원 원장보)는 최근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이 개최한 "의료시장 개방에 따른 한국의료산업의 미션과 비전" 주제의 학술세미나에서 "병원 브랜딩 전략" 발표를 통해 병원 브랜딩을 통한 차별화 방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의료소비자들 사이에서 "○○병원"이라는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다른 병원과 차별화 된 이미지를 구축하면 해당 병원에 대한 지명도와 선호도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병원시설물 △내부 인테리어 △직원 유니폼 및 병원소품 △웹사이트 등 병원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을 일관되고 통일된 이미지로 구축하는 "병원 아이덴티티(HI)"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I개념은 병원에서도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경영전문가들 및 의료컨설팅 업체 사이에서 강조돼 왔다. 김 교수는 “미국 마케팅 연구기관인 MSI가 발표하는 경영분야 10대 이슈 중 브랜드경영은 해마다 중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병원경영에서도 브랜드파워가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고객만족요인을 활용한 진료유형 비교연구" 논문을 발표한 김스미 씨(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의료경영학과 석사)는 “경희의료원 내원환자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은 외래진료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서비스가 좋은 병원을 권유하지만, 입원을 해야 하는 환자에게 병원을 소개하거나 자신이 재진료를 받을 때는 병원브랜드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영학계에서는 통일된 회사 아이덴티티(CI)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국내 사례로 ㈜SK를 꼽는다."OK, SK"라는 슬로건을 통해 △쇼핑 △주유 △홈쇼핑 등에서 큰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는 것.

병원 중에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진료비는 높지만 서비스가 좋은 병원"이라는 HI를 구축한 삼성의료원이 손꼽힌다. 삼성의료원은 지난해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하는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에서도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통합된 브랜딩전략을 통해 전국적으로 네트워크 병원을 세운 "예네트워크"도 좋은 예다.

예치과로 출발한 예네트워크는 24개의 예치과와 2개의 예 한의원, 1개의 예 성형외과를 보유하고 있다. 이지함 피부과 역시 "이지함"이라는 HI를 통해 피부과·성형외과·에스테틱에서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했다.

김 교수는 또 “병원개원기념일에 맞춰 건강강좌를 하거나 웹사이트 컨텐츠를 늘리는 등 환자들에게 병원브랜드에 대한 경험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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