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필수의약품 수급부터 공급까지 모든 과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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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필수의약품 수급부터 공급까지 모든 과정 지원”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3.0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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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진석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원장
안정적 공급 위한 시스템 구축, 홍보 강화, 환자부담 감소 등에 주력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의 절실함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희귀필수의약품의 해외 수급부터 환자에게 전달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센터가 지원하며 책임지겠습니다.”

김진석 원장
김진석 원장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김진석 원장은 2월 21일 식약처출입전문지기자단과 만나 희귀필수의약품의 보다 안정적인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1월 부임한 김진석 원장은 “코로나19의 앤데믹이 일상에 자리잡고 있는 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변화로 인해 희귀필수의약품의 정상적이지 못한 수급 상황을 연착륙시키는 과정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1999년 9월 재단법인으로 설립 허가를 받아 11월 개원했다. 2019년에 국가필수의약품 총 109개 품목이 최초로 지정됐으며, 2023년 2월 현재는 총 511개 품목까지 늘어났다. 2019년 3월부터는 자가치료용 마약류 의약품 수입·공급 업무를 책임지고 있으며, 현장의약품 수급모니터링 사업을 펼치며 지난해 315건의 접수를 진행했다. 2022년 센터를 통해 공급된 의약품은 총 179개 품목, 1만4,732건으로 약 440억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김 원장은 “우리 센터는 희귀필수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국가필수의약품 관리 및 수급 모니터링, 약가 협상 및 보험급여 등재 지원 등의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약국과 도매기능, 그리고 위탁제조를 포함한 수입자의 역할까지 크게 세 가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가 직접 나서서 이 같은 역할을 하는 경우는 해외 선진국에서조차 흔치 않은 사례로, 대한민국 국민, 특히 희귀질환자들의 의료적 혜택을 위해 센터가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이하며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 수급난이 가중된 상황임에도 센터는 국내 희귀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전담인력 확보 및 협조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국가필수의약품 수급 모니터링 사업과 관련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그는 “센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의약품의 수입 지연과 품귀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약품 거래처의 다변화를 꾀하고 대체 의약품 수급 가능성을 찾고자 끊임없이 해외 의약품 조사를 시행해왔다”고 얘기했다.

또 “센터는 올해 ‘현장 의약품 수급모니터링 네트워크’ 운영을 더욱 활성화해 식약처 연계 행정망을 통한 공급중단 의약품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라며 “특히 7개 전문단체와의 실시간 정보공유를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당 단체의 소속 회원을 대상으로 홍보와 교육을 확대해 결속을 더욱 굳건하게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 대표적인 성과로 제조사 공급 중단으로 공급이 어려웠던 ‘산도즈퀴니딘’ 사례를 들며 “미국, 유럽 등지의 대체약을 자가치료용 의약품으로 적시에 수입해 국내 공급했으며, 더 나아가 대만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퀴니딘 성분 약제를 발굴하고 협의를 통해 이전 공급 약가와 유사한 수준으로 해당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원장은 홍보 강화의 필요성도 힘주어 말했다.

그는 “센터가 이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홍보가 부족한 탓인지 이를 알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센터 홍보에도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실례로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들이 필요한 의약품의 공급 루트를 알지 못해 복지부나 식약처 등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

그는 “환자에게 꼭 필요한 자가치료용 의약품은 정해진 트랙을 따라서 지정이 이뤄지지만 지정되지 않은 최신 의약품 등의 경우에는 센터의 ‘자가치료용 의약품 추천제도’를 활용하면 된다”며 “주치의의 건의가 있으면 ‘수입요건 확인 면제 추천서’를 발행해서 의약품 구입까지의 과정을 센터가 모두 지원해 환자 개인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만큼 많은 환자들이 센터를 활용해줬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국가필수의약품 위탁제조 품목과 생산을 상황에 맞춰 검토·확대하고, 의약품의 약가 협상 및 보험급여 등재 지원 노력도 경주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센터에서 취급하는 80여 종의 의약품 중 1/4에 해당하는 20여 종이 보험 적용을 받고 있다”며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도록 복지부, 심평원 등 관계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센터의 역할은 새로운 공급선을 찾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항공 화물 운송 비용 상승 등 글로벌 외부 환경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힘든 희귀질환자와 가족들에게 '센터가 최후의 보루'라는 비장한 마음을 갖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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