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것은 없지만 다 지난 뒤에는 그늘 없는 이야기로 사랑만이 가득하길
저는 이제 병원생활 2년째를 채워가고 있는 새내기 병원인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평소보다도 바쁘게 돌아가는 병원에서 정신없이 움직이다보니 꽤나 빠르게 시간이 흘러간 것 같습니다.
지난 2년을 돌아보니 ‘좌충우돌’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릅니다.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며 수많은 물음표에 직면했고 제가 낼 수 있는 최선의 답을 내고자 이리저리 많이 뛰어다니곤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실수, 좌절, 사고가 있었지만 결국에 기억에 오래 남았던 건 수고했다는 격려, 잘했다는 칭찬, 고맙다는 감사의 말들인 것 같습니다.
당장은 나를 진땀나게 하는 어려움들도 다 지난 뒤에는 오히려 좋은 기억이 되곤 하는 경험을 겪고 나니 제 마음도 한층 단단해진 것만 같습니다.
저는 병원이 모든 사람에게 이런 경험을 줄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장의 아픔과 근심은 모두 이곳에 두시고 다 지난 뒤에는 회복과 치유의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족의 품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곳.
물론 순간의 기쁨 역시 순간의 슬픔처럼 영원하진 못할 것을 잘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지난 뒤 그 시간들을 돌아봤을 때 행복과 사랑이 가득한 기억들로 채워져 있는 한 해를 보내시길 깊이 소망하며 제가 좋아하는 노래의 가사를 엮어 글을 맺고자 합니다.
‘영원한 건 없지만 다 지난 뒤에는 그늘 없는 이야기로 사랑만이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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